나르와 눈사람 - 우즈베키스탄 옛이야기 비룡소 세계의 옛이야기 50
캅사르 투르디예바 지음, 정진호 그림, 이미하일 옮김 / 비룡소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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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는 언뜻보면 뭔가 복잡해 보인다. 배경은 하늘색인데 표지에 드러나있는 물건들은 대체 무슨 연관인걸까.

 

나르와 눈사람은 우즈베키스탄이라는 나라의 이야기에 우리나라 정진호라는 사람의 그림을 덧입혀 태어난 책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나르라는 아이와 눈사람이 주인공인데 처음 생각은 단순히 나르와 눈사람간의 이야기인 줄 알았다.

 

그런데 펼쳐지는 이야기는 전혀 달랐다. 부모님이 동물들을 잘 돌봐달라고 나르에게 부탁했지만, 나르는 눈사람만 만들고 잠이 들어 버렸다. 그런 나르를 대신해 눈사람은 자신의 몸을 희생해가며 동물들을 돌본다. 눈사람은 자신의 몸을 녹여가면서까지 동물들을 돌보고 뒤늦게 나르는 동물들의 도움으로 눈사람을 다시 만들고 눈이 녹지 않는 산꼭대기까지 데려다준다.

 

사실 눈사람이 등장하는 이야기는 적지 않지만 이렇게 자신을 희생하는 눈사람 이야기는 처음 보는 것 같다. 그리고 이야기의 삽화가 너무나 재미있게 되어있다. 실사와 그림의 조화로 이루어진 삽화는 군데군데 아이와 이야깃거리가 너무 많다.

 

폭염주의보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겨울을 그리며 가슴 한켠이 따뜻해지는 책을 만나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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