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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 우화 전집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32
이솝 지음, 아서 래컴 그림,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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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이야기들이 재미 있고 읽기에 편하다.

요즘 긴글을 멀리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너무나 읽기 좋은

이솝우화 전집.

 

소크라테스도 탐독했다고 하니 더 궁금해서 읽어봤다.

 

이미 알고 있는 유명한 우화들도 많고

잼있고 유쾌하면서 교훈이 있는,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이야기들이 많아서

읽기에 좋았다.

 

나무꾼들이 어떤 소나무를 쪼개고 있었다. 그들은 소나무로 만든 쐐기를 사용해 아주 수월하게 나무를 쪼갰다. 그러자 소나무는 말했다. "나를 베는 도끼보다 내게서 생긴 저 쐐기들이 더 원망스럽구나."




남들이 아니라 자기와 가깝거나 친한 사람에게서 안 좋은 일을 당했을 때

더 화가 나고 견디기 어렵다.


어느 농가에 병든 닭들이 있다는 말을 들은 고양이가 의사로 변장하고 치료하는 데 필요한 도구를 들고 거기로 갔다. 고양이는 농가에 도착해 상태가 어떠냐고 닭들에게 물었다. 닭들은 "당신이 여기에서 떠나주기만 한다면 모든 것이 좋을 것이오"라고 대답했다.


현명한 사람들은 악인들이 아무리 착한 척 위장해도 다 알아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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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니라 그가 나의 꽃
이원하 지음 / 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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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김춘수, 꽃 중에서)

 

김춘수의 꽃이라는 시가 떠오르는 책

 

짝사랑을 이렇게 오글거리게 책으로 쓰는 용기

그걸로 이미 자존감은 충분한 것 같으니 고백을 하시면 될것 같다.

나는 항상 ‘하나’ 그 이상을 바라지 않아요.
사람도 한 사람만 좋아하고 음식도 한 종류만 좋아해요.
평생을 한 남자만을 사랑할 거예요.
지금 좋아하는 이 남자 말고는 남자라고 생각해본 사람도 없어요 - P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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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 사람들 모두 보고 살았으면
안대근 지음 / 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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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순간 즐거움을 주는 일들로 하루를 채운다는 말이 좋았다.

 

대단한 것들이 행복을 주는것이 아니라

사소한 일들이 주는 사소한 기쁨이 쌓일 때 우리가 행복이라고

느낀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일상속에서도 그냥 그런 작은 일들이 쌓여서

소소한 행복을 느끼면서 살아가고 싶다.

 

요즘 코로나로 사람들과 자주 만나지 못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목만 봐도 뭔가 시큰하다.

 

정말,

보고싶은 사람들 모두 보고 살 수 있는

소소한게 가능한 일상으로 빨리 돌아가고 싶다.

매일매일 다짐하지만 매일매일 불안한 삶을 산다. 사람들은 막연한 불안감에 떠는 날 보며 "분명히 잘될 거야. 네 앞날에 분명 무언가 있을 것 같아"라고 말한다. 예전에는 그 말이 참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 더 기분좋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된 것 같다. 나에 대한 사람들의 막연한 신뢰가, 내가 고군분투한 작은 노력들이 모여서 만든 것임을 이제는 알기 때문이다. - P097

그런 생각을 했다. 우리의 하루가 인생의 요약본이라면, 이 하루하루가 모여 우리의 인생이 되는 거라면, 마치 폭신폭신한 계란말이처럼 이 하루가 내 인생을 썰어 담았을 때 보이는 샛노란 단면이라면. 나는 아마 눈을 감을 때까지 잠깐도 펼쳐보지 않을 책들을 챙기느라 꼬박꼬박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렇게까지 욕심을 내지는 않아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다. 순간순간에 즐거움을 주는 일들만으로 하루를 채우는 게 방탕한 삶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어졌다. - P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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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
이석원 지음 / 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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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라는 단어와 밤이 만나서 만들어 내는

분위기가 있다.

난 그 분위기가 참 좋다.

 

내가 누군가와 함께 있는 모습을 상상해 보면

이제 다 옛날일 같지만

책을 읽으면서 그 시잘의 행복을 떠올려 본다.

 

다시 우리가 되고 싶게 만드는,

이야기가 있는 밤

 

감성적인 이야기들에 자극 받는다.

잡힐 듯 잡히지 않으며 내 뜻과는 상관없이 흘러가는 시간들. 살면서 맞닥뜨리는 무수한 어긋남. 하지만 괜찮다고. 왜냐하면 삶이란 그럴 수 있는 거니까.
모두가 같은 걸 누리면서 사는 건 아니니까. - P26

사람들은 누군가 외롭다고 하면 곧잘 뭔가 문제가 있다고 느끼거나 짝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받아들이지. 하지만 외롭다고 해서 꼭 누굴 만나고 싶은 건 아니거든. - P29

솔직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 나는, 실은 인생의 근 절반에 가까운 시간을 내면의 벙어리로 지낸 과거가 있다. - P37

좋아하는 사람이 떠나가면 나는 겉으로 표현은 잘 안 하지만 속으로는 꼭 목련처럼 매달린다. - P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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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존재 (10주년 기념 특별판)
이석원 지음 / 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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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평범, 평균, 중간 이라는 말들의 무게에 대해 생각해 본다.

내가 그 범주안에 들어 있는지를 생각해보면

어느날은 그 범주 밖, 그것도 가장 아래에 있는 것 같아서 우울한 날들도 있다.

 

작가의 보통의 일상, 사실 보통이 아닌 것 같은 일상들을 보면서

나의 일상도 이렇게 기록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내 일상은 보통인가? 평범한가 ?

나는 차라리 보통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말이란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기억될 뿐이다. 나를 황홀하게 했던 수많은 말들은 언제나 내 귀에 들려온 순간 사라져버렸다. 말이란 이처럼 존재와 동시에 소멸해버리기에 그토록 부질없고 애틋한 것인지도 모른다. - P142

진정으로 굳은 결속은 대화가 끊기지 않는 사이가 아니라 침묵이 불편하지 않은 사이를 말한다. - P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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