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가다
김양선 지음, 소석 그림 / 도반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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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따라 감성이 메말라가는 듯한 느낌도 들고 나이도 있어서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던 참에


<시집가다>라는 책 서평 이벤트가 있어서 신청을 했다.


작가 분이 일흔이 넘으셨다고 하니 왠지 삶의 깊이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워낙 시를 잘 안 읽어서 그런지 아니면 젊은 시인들이 쓴 시만 보고 자라서 그런지


조금 책 내용이 낯설었다. 서평까지 써야 한다니 부담감도 느껴졌다.


그러나 일단 시가 맑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이가 드신 분인데 여전히 맑고 순수한 느낌도 있었고, 시가 편안하게 쓰여져 있었다.


특히 활자 크기가 아주 커서 나이드신 분들이 보기에 아주 좋은 것 같다.


시 구절마다 불교나 부처님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알고 보니 작가 분이 고희를 앞두고 불교에 귀의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환희와 삶에 대한 감동, 일상에서의 평화가 느껴지는 구절들이 많다.


특히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소재를 주인공으로 지은이가 느낀 감정들을 쉽게 써내려간 글들에는


친근함이 느껴진다.


책 타이틀로도 쓰인 시집가다란 시에서는 새색시 풋풋한 수줍음과 설렘, 어머니와의 이별에 대한 아쉬움이 느껴졌고,


아버지란 시 또한 마음에 와 닿았다.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소나무와 솔향으로 표현한 글이 쉬우면서도 공감이 많이 되었다.


담담하면서도 쉽게 편안한 시를 읽어보고 싶다면, 또 어르신이 들려주는 삶의 지혜를 배운다는 심정으로


읽어보면 좋을 시집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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