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오 작가님의 첫 작품을 보고 이렇게 생각했다.🙌1개의 단어를 '중의적 의미'로 사용하며 여러 가지 의미를마음껏 넘나드는 작가님.이라고.내가 읽고 나서 생각한 '나의 구석'은 '내 마음 속 구석'이면서 '숨기고 싶은 나의 구석'이었으며,나의 구석이 나를 찌르거나 발견될 때 '숨어서 들어앉고 싶은 방구석'이기도 했다.그렇다면, 나의 그늘은?내게 언제 그늘이 생기지?를 고민해 봤다.날 보는 타인들은 내게 어떠한 그늘이 없을 거라고 생각할 텐데...하지만 내게도 그늘은 있다. 아니, 그늘이 생긴다.사실 그늘을 늘 내면에 지니고 있기 때문에 때때로 생기는 것인지,아니면 그늘을 지닌 어떤 상황이라는 주체가 잠시 내게 그늘을 양도하는지는 모르겠다.하지만 난 후자라고 믿고 싶다.그러니 내게 그늘은 '있는 것'이 아닌 '생기는 것'이다.아무래도 사람들에게 그늘이 생길 땐 언제일까?👉1. 가족이나 인간관계 안에서.2. 꿈의 성취여부나 과정으로 인해.3. 기대, 배신, 사랑, 증오 등 감정의 파도로.4. 때론 아무 이유도 없이. 그냥.조오 작가님은 조용히 인도하는 순례자세요.독자들을 자신의 그늘로 한 걸음씩 걸어나가게 하시죠.더 이상 까마귀는 조오 작가님이 아닙니다.어느 새 그냥 나.내가 그늘에 누웠다 일어났다하고,나의 그늘로 인해 근심을 가졌다 화를 가졌다 불안했다 심란했다 걱정했다 감정의 난리부르스를 겪습니다.그래도 나의 그늘로 인해 포근한 순간도 와요.나의 그늘을 너에게 나눌 때.결국 '함께'일 때.하지만 거대해 진 그늘은 날 가만두지 않죠.결국 무너뜨려요.멘붕이 오는 거죠. 저 눈빛 좀 보세요. 까악!하지만..무너진 세계에서 쌓아올려지는 또 새로운 세계.그 그늘을 공유하면 다른 세계가 열리는 군요.나의 그늘은 더 이상 나의 약점이 아니라, 너와 함께 깊이깊이 향유하는 시간과 순간이 되어버리네요.'함께'가 가져간 그늘.그늘이 더이상 그늘이 아니더라.구석마저 사라지게 하더라.그래서 '다행'이 남았습니다.결국 조오 작가님은 이렇게 '다행'만을 남기시는 분이네요.#나의구석 #나의그늘 #조오 #까마귀 #웅진주니어 #함께 #함께하면 #그늘이그늘이아니더라 #다행이더라#그림책추천 #그림책서평 #그림책도덕시간 #수자샘 #그도시샘 #그림책도덕시간 #그림책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