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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문어 ㅣ 스콜라 창작 그림책 52
한연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2월
평점 :
운다.
울었다.
울고 싶다.
이 중 가장 슬픈 말은 ‘울고 싶다’
울지도 못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태.
울고 싶다.
그럼 울자.
울어야 풀린다.
울면 눈물 문어가 나오니깐.
내 눈물 모아 만들어진 눈물 문어가 나를 위로한다.
“속상하지?”, “실컷 울어~”, “괜찮아~”라고.
그러니 나도 울어야겠다. 지금.
학교를 옮겼다. 흑.
학교급을 바꿨다. 으앙.
원하는 학년을 배정받지 못했다. 엉엉.
배정받은 부서가 바뀌면서 업무 폭탄을 맞았다. 으헝헝.
가장 긴 시간 있게 될 학교에 마음 털어놓을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 흐어어엉.
괜찮아~ 다시 생각해 봐.
누구나 학교를 옮길 때는 와.
학교급을 바꾼 건 너가 원했던 도전이잖아.
원했던 학년의 수업은 조금 들어가잖아. 그걸로 만족해 보자.
선생님들을 많이 만나야 하는 업무니깐 오히려 빨리 적응하는 계기가 될 거야.
항상 옮겼던 새 학교에서, 그리고 새로운 교무실에서 평생 만날 좋은 인연을 만났던 너잖아. 이번에도 믿고 기다려봐. 인연은 시간이 또 해결해 줄거야.
나의 눈물 문어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지금 참 많은 위로가 된다.
나의 눈물 문어야 고마워.
이 책은, 내가 나에게 주는 위로였구나.
내가 나에게 하는 위로 연습이구나.
다들 울고 싶은 날.
실컷 울어 버리는 용기로, 자신의 눈물 문어를 만나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