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은 아픔을 먹고 살아간다
이서홍 지음 / 도서출판 짝꿍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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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공부외에 시집은 정말 오랜만에 읽어본다.

오랜만에 읽어내려가면서

일반적인 다른 소설이나 에세이보다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더 많이 생각하고 더 많이 고민하고

더 많이 시 속의 상황을 상상하게 된다.

시의 글을 짧다. 하지만..

저자는 그 짧은 시에서 얼마나 많은 생각을 담아놨을까?

그 시를 읽는 우리는 또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까?

다시 한번 나를 돌아보고 고민하게 했다.

그중 내가 고민하고 또 고민했던 시가 있어 적어본다.

용기

날 향해 날아오는 침방울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용기

날 향해 준비된 눈초리에

마음 아파하지 않을 용기

날 위해 차려진 정성에

누구보다 행복해할 용기

p48

나에게는 이런 용기기 있을까..

날아오는 침방울을 피하기 급급했고

눈초리에 마음아파 항상 쭈구리고 살았다.

날 위해 차려진 정성에는

당연한듯 받아들였다. 그래서 행복이란 느낌을 받지 못했다.

아니 어쩌면 그런 행복한 느낌을 거부했는지도 모른다.

난 용기없이 비겁함만 남았다.

나를 조금 더 단단히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용기를 내어 보자

다른 사람에게 용기를 내듯이

나 자신에게도 용기를 내어 나를 지켜보자.

두려움

헤어지는 건 두렵지 않아

다시 볼 수 없는게 두려운 거지

떠나가는 건 두렵지 않아

돌아오지 않는 게 두려운 거지

사랑하는 건 두렵지 않아

네가 없는 나일 때,

그게 두려운 거지

p63

두려움은 무엇일까...

나의 두려움은 아주 단순했던거 같다.

헤어지는것 그래서 내가 혼자가 되는것에 두려워 했고

나의 익숙함에서 벗어나 새로움에 적응하는것에 두려워 했다.

나의 두려움은 모두 내가 혼자가 되어갈을때 두려워했고 거부했다.

나의 두려움은 단지 그 당시 느꼈을 내 감정에만 치부되었다.

저자가 느꼈을 두려움과 내가 느꼈을 두려움은

너무도 다른듯 하다.

나는 지금도 모든것에 두려움을 안고 살아간다.

당장 살아내야하고 살아가야하는 동안

내가 느끼는 감정에 말이다.

나는 살아가고

하루하루 살아내고 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계절을 온몸으로 느끼며

살아내고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은 우리모두를

단 한사람도 빠지지 않고 스쳐지나간다.

우리는 그런 스침을 알지 못한채 살아간다.

한번쯤 계절을 느끼고 잠시만 쉬어보자

* 이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을 쓴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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