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풍요
강수돌 / 이후 / 1999년 4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강의노트 시리즈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리가 참 잘 되어있다. 마치 시험 치르기 직전에 보는 정리노트처럼 내용이 쏙쏙 눈에 들어온다. 나도 여기서 체계적으로 책 내용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이 책의 기본적인 문제의식은 현재의 경제위기를 '삶의 위기'로 보는 데서 시작한다. 이러한 '삶의 위기'는 세 가지 측면으로 나타나는데 그것이 바로 '고용위기', '노동소외', '생태위기'이다. 이 책에서는 이 세가지 측면의 원인으로 공동체로부터의 개인의 분리, 생산 수단과 노동력의 분리, 계획과 실행의 분리, 삶터와 일터의 분리, 자연과 인간의 분리, 생산자와 소비자의 분리, 인간 내면과 외면의 분리 등의 7가지 분리현상을 지적하고 있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삶의 위기'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통해서 극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대안적 패러다임이란 시장도 아닌 국가도 아닌 진정한 자율과 자치의 길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외적 구속으로부터의 해방이 아니라 '내 안의 숨은 자본'으로부터 해방되는 것이다.

'전지구적으로 사고하고 국지적으로 행동하라'는 말처럼 '삶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실천은 작은 데서부터 구체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의 끝 부분에 제시된 구체적 실례들은 나에게 실천의 용기를 불어넣어 준다. 작은 실천으로부터 '작은 풍요'가 이루어질 터이니...

앞으로 위에서 말한 세 가지 측면의 삶의 위기 즉, 3차원의 합병증을 올바로 극복하기 위해, 지구촌 차원의 문제 의식과 연대 정신을 바탕으로, 아래로부터의 운동이 창조적인 힘을 형성하면서, 참으로 살맛 나는 자율자치 공동체의 건설이라는 대안적 방향성을 가진 토론들이 보다 진지하게, 그리고 제대로 활용되었으면 한다. (머리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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