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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순수한 민주주의에 몰두하지 못할까
마광수 지음 / 사회평론 / 1997년 1월
평점 :
절판
사실 많은 사람들은 그에 관해 오해하고 있다. 그것은 그의 저작을 통해 그를 직접 만나지 못하고 각종 소문들로 그를 들어왔기 때문일 것이다. 왜 한국 지식인계는 그를 그런식으로 매도해 온 것일까. 마광수는 그렇게 매도당할 만큼 광기적이지도 않다. 그는 냉정하고 사실적으로, 솔직하게 얘기하고 있을 뿐이다. 이 책은 그러한 그이 생각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물론 작가로서의 그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자 한다면 여타 다른 소설을 읽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것은 우리 사회를 보는 개인적인 토로일 뿐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선택할 때는 한가지 주의할 것이 있다. 제목에 매혹당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것은 순전히 제목일 뿐 책 내용과는 별다른 관계가 없다. 오히려 책 내용은 그의 영원한 화두, 성담론에 가깝다. 민주주의의 현실이나 한계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다. 물론 그의 궁극적인 목적인 이러한 화두를 통해 진정한 민주주의로 나아가고자 하는 것일 테지만. 비교적 두꺼운 책이다. 하지만 그의 특유의 말솜씨로 책 읽는 내내 지루함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한번쯤 생각해 볼 문제. 그것들이 담겨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