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루덴스 까치글방 6
J. 호이징하 지음, 김윤수 옮김 / 까치 / 199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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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까만색 썬그라스를 끼면 세상은 온통 까맣다. 노란색 썬그라스를 끼면 또 세상은 온통 노랗겠지. 호이징하는 '놀이'라는 안경으로 세상을 본다. 그리고 그것은 우습지만은 않은 타당성을 가진다. 호모루덴스 그것은 '놀이하는 인간'을 말한다. 책 전체는 인간의 놀이라는 코드로 문화전반을 꿰어 나간다. 그래서 결론이 뻔하다는 단점이 있다. 호모루덴스, 그것을 말하려고 하는. 굳이 책을 다 읽지 않아도 우리는 이 말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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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테의 수기 - High Class Book 34
라이너 마리아 릴케 지음, 원강희 옮김 / 육문사 / 199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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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을 내가 처음 잡은 것은 정말 10년쯤 전인 것 같다. 하지만 난 아직도 이 책을 다 읽지 못했다. 물론 10년 내내 읽은 것은 아니다. 앞부분만 읽다가 지루해지면 책을 놓은 탓에 그렇게 된 것이다. 그렇다고 내용이 그렇게 지루한 것은 아니다. 처음 책을 잡으면서부터 난 키득키득 웃었으니까. 그럼 난 왜 이 책을 아직도 다 읽지 못한 것일까. 특별한 줄거리가 없기 때문이다. 내용이 계속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번에 많이씩 읽기가 그리 쉽지 않다. 물론 이 꽉 다물고 읽자면 하룻밤에도 읽긴 읽겠지만.

하지만 난 지금도 이 책을 읽는다. 말테의 어리석은 물음들이 내 안에 와 닿기 때문이고
그의 생각들이 아직도 날 웃기고 울리기 때문이다. 릴케는 이 장편을 마치고 나면 죽어도 좋을 것 같다는 말을 할말큼 이것을 아꼈다고 한다. 그만큼 좋은 책이다. 그리고 원강희의 번역이 그리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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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미술관 1 - 한눈에 보는 서양미술사
수잔나 파르취 지음, 홍진경 옮김 / 현암사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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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을 소개하는 책의 종류는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전문적, 객관적인 책 둘은 비전문적, 주관적인 책. 물론 파르취의 이 책을 우리가 선택하는 이유는 두번째에 있다. 미술 전문가로부터 쉽게 미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싶은 독자의 마음이 이 책을 선택케 하는 것이니까.

하지만 그런 의미에서 이것은 그다지 우수하지 못하다. 비전문적인 책으로서 꼭 갖추어야 할 한가지가 빠진 이유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작가의 생생한 목소리... 파르취의 목소리는 책을 읽는 내내 잘 들리지 않는다. 누구나 다 아는 설명이나 간단한 감상 포인트 정도가 전부다.

작가의 목소리가 너무 크면 감상자의 주관에 빠져들기 어려운 점이 있긴 하다. 하지만 작가의 목소리는 책 읽는 재미를 더해 줄 뿐 아니라 독자의 비평의식에가지도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아쉽긴 하지만 역시 그 안에 있는 작품들은 우리의 마음을 울리기에 충분하다. 그런 목적으로 이 책을 구입한다면 말리진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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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샤의 일기
토마스 하디 지음, 임경아 옮김 / 일송미디어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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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책들만 읽다보면 정말 소설이 막 그리울 때가 있다. 그런 이유로 고른 책이 바로 이것이었는데 안타깝게도 내가 기대한 단편의 매서움이 없어서 안타까웠던 작품이다. 하디의 스타일은 조금 그렇다. 문장 하나하나의 매력도 조금 떨어지고 흡입력도 부족하다. 하지만 그의 글에는 인생이 담겨져 있다는 면에서 단순히 글 맛으로 읽어서는 안 될 것이다.

알리샤는 궁지에 몰린 여성이다. 그녀는 이기적인 생각에서 판단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인생은 한없이 불행하다. 무엇인 인생인가... 생각케 해주는 책일 것이다. 단편이고 부담없으니 머리도 식힐 겸 읽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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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English 영문법
샘박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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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영문법 책 하나 소개해 달라는 내 주문에 서점 아저씨가 내민 책은 바로 이것이었다. 내용을 훑어보니 내가 기대한 문법책은 아니었으나 말을 하기 위한 문법을 배워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나쁠 것도 없다는 생각에 구입하게 되었다.

일주일 쉬엄쉬엄 읽으며 책이 하라는 데로 따라가 보았다. 원래 문장 외우는 걸 어려워하지 않는지라 책 진도도 술술 잘 나갔다. 하지만 문장 외우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꾸준한 연습과 반복만이 살길이라고 강조한다. 너무 크게 욕심을 낸다면 아마 당신은 이 책에 실망할 것이다. 하지만 욕심을 버리고 노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이것은 당신이 영어로 말할 수 있게 해주는 기반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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