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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학습자를 위한 100문 100답 - 기초 학습부터 자립까지, 영역별 맞춤 솔루션
박찬선 지음 / (주)학교도서관저널 / 2026년 4월
평점 :
※ 본 도서는 학교도서관저널 서평단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언어치료사로 현장에서 근무하다 보면
부모님들과의 상담은 늘 짧고, 질문은 길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부모님들께서는
단순히 “말이 늦어요”라는 고민에서 시작해서
진단을 받아야 하는지,
약물 치료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인지,
일상생활에서 어떤 부분을 도와줘야 하는지,
학습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시작해야 하는지까지
아이의 전반적인 발달에 대해
굉장히 많은 질문을 가지고 치료실에 오십니다.
하지만 실제 상담에서는
아이의 현재 상태를 설명하고, 방향을 잡아드리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빠듯하게 흘러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상담이 끝난 이후에도
“집에서는 어떻게 해줘야 할지 막막하다”는 이야기를
부모님들께 자주 듣게 됩니다.
이 책은 그런 상황에서
부모님들이 스스로 다시 정리해 볼 수 있는 기준을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진단, 약물, 자조기술, 학습 등
실제로 상담에서 반복적으로 다루게 되는 주제들이
문답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궁금한 내용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지 않아도
필요한 부분만 찾아보며 참고할 수 있다는 점이 현실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또한 내용이 지나치게 이론적이지 않고,
현장에서 보호자에게 설명할 때 사용하는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아
읽는 과정에서 부담이 덜한 점도 장점으로 느껴졌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느린 학습자를 바라보는 관점이었습니다.
치료실에서 만나는 아이들 중에는
또래보다 이해 속도가 느리고,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설명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보호자 입장에서는
“왜 이렇게 여러 번 알려줘야 하지?”,
“집중을 안 하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 쉬운데,
책에서는 이러한 모습이
단순한 태도의 문제가 아니라
정보를 받아들이고 정리하는 과정에서의 차이일 수 있음을 설명해 주고,
그에 맞는 반복 방식과 설명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안내해 주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실제 상담에서
부모님들께 가장 많이 설명드리는 내용과 맞닿아 있어
더 공감이 되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데 그치기보다
치료실에서 시작된 이해가
가정에서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라고 느꼈습니다.
아이의 발달 속도를 이해하고
그 속도에 맞춰 도와주고 싶은 보호자분들께
차분히 읽어보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