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초월의 길목에서 - 생명의 진화는 초월을 향하고 있다
이광조 지음 / 서리태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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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존재의 의미또는

삶의 목적에 관한 일반이론을

제시하고자 한다는 저자의 집필동기에 맞게

이 책에는 빅뱅부터 우주의 탄생,

지구, 생명, 인류의 진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분량으로도 엄청나게 550여 쪽에 걸쳐

생명의 진화가 초월로 향해 가고 있음을

도표와 그림 등을 곁들여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140억 살 정도 된 우주의 역사를

500쪽짜리 책 30권 정도의 전집으로 묶을 경우,

지구는 21권 즈음에야 등장하고,

인간은 마지막 30권째 498쪽에 이르러서야

비로서 등장한다고 하는데

비록 늦은 등장하긴 하지만

인간은 이 우주에 중요 등장인물로 존재하고 있다.

그것은 고도화된 에너지 대사와 신경계를 통해서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었던 인간들의 능력이

신비체험을 통해 초월의 길을 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415장으로 된 책 내용 중

낯선 주제들이 많아서 정독을 하기 보다는

그냥 훑어보는 수준으로 읽다가

채식과 명상, 초월에 대한 부분에서는 아주 흥미롭게 읽었다.

인간이 만든 모든 발명과 발견이

그 진정한 가치를 가지려면

결국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가에 대한

명확한 답을 알려줄 수 있어야 하는데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아주 만족스런 답을 주고 있다.

과학적 연구들로 이루어진 결과들과 함께

철학적이고 신비적인 체험들에 대한 내용들을

일관된 논리로 우주의 시작부터, 생명체의 진화,

그리고 초월현상의 진화 방향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채식 실험을 통해

정서적, 육체적 변화를 보여준 것과

빛에너지의 신경학적 치유에 대한 언급은 참 신선하고 좋았다.

섭취한 에너지는 어떠한 형식으로든

방출되거나 변환되어야 하는데

호흡을 통한 변환과정은

보다 상위의 에너지 형태로 변환이면서

보다 고도의 정보형식으로의 변환이라고 하는 설명에서

아침 저녁 고요함 속에서 하는 호흡명상이

왜 그리 효과가 좋았는 지를 알 수 있었다.

 

유발 하라리는

자신의 역작 사피엔스호모데우스에서

각각 자신의 아버지와 고엔카 스승에게

자신의 책을 바친다는 말을 했다.

나는 그 문장들이

그의 참 똑똑한 이론 설명못지않게

감동적으로 느껴졌었다.

그리고 이번에 읽은

과학과 초월의 길목에서의

맨 앞 장에 실린

묵주기도를 알려 주셨던 어머니께

수행의 길로 인도하신 아버지께

신뢰를 보내주셨던 봉식이 아저씨에게

이 글을 바친다고 한 글에서도 진한 감동이 느껴졌다.

진화하기 위해 필요했던 생명을 주신 분들에 대한 감사,

그것이 진화를 위한 가장 중요한 첫 단추였음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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