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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의 인간 심판
호세 안토니오 하우레기.에두아르도 하우레기 지음, 김유경 옮김 / 책공장더불어 / 2017년 7월
평점 :
이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읽고 싶었던 이유는
동물들이 언젠가 정말로
인간들을 심판할 날이
올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동물의 입장에서 인간의 죄라고 여긴
비방과 학대 그리고 대량학살에 대한
여러가지 반론들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재판관 부엉이와 인간을 두둔하며 변호하는 개,
그리고 반대편에서 인간의 여러 죄를
조목조목 따지는 코브라 검사,
그리고 법정의 증인으로 나선
염소, 앵무새, 원숭이, 생쥐,
돼지, 소, 늑대, 모기, 거북이까지.......
우리가 잊고 살았던
동물들의 입장을 통해
인간들의 이기심으로 고통받거나 희생,
또는 멸종된 동물들의 아픔에 공감할 수 있었다.
지혜로운 판사가 내린
관대한 판결인 '집행유예'를
우리 모두가 잘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동물가족을 존중하고
대지의 어머니의 모든 아들딸과
개개인의 삶이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고
존엄성, 공정함, 연대 책임을 갖도록
노력하라는 판결문의 의미를 잘 새겨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