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우의 탐하지 않는 삶 - 불멸의 고전 <월든>에서 배우는 충만한 인생의 조건
김선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소로우의 삶에 깊은 감명을 받은 작가가

그와 같은 삶을 살려는 목표로 가족들과 자연으로 들어가

그들만의 '월든'에 살면서

경험했던 여러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더 많이 더 좋은 것을 가지려 하기 보다는

정말 소중하고 정말 꼭 간직해야 할 것들에 대한 지침이기도 하다.

 

작가가 월든을 반복해서 읽으면서 뽑은 소로우의 여러 이야기 속에

자신의 경험과 이해, 그리고 통찰에 대한 이야기를

평범하지만 설득력있게 잘 조화를 이루어 표현해냈다.

 

소로우에서 시작된 이야기지만 작가의 경험이

고스란히 진솔하게 담겨져 있어서 이 책은 결국 그녀만의

삶이자 경험담이 되었다.

 

"어딘가에 가고자 마음 먹었다면 이미 그곳에 도달한 것"이라는 그녀의 인용문처럼....

 

 

 

12년 전에 네팔에서 만난 친구를 작년 가을 까미노 여행을 마치고 만났다.

스페인의 한적한 고원마을에서도 외따로 떨어진 곳에 남편과 집을 짓고

아이 셋을 키우며 자연의 일부로 편입하여 참 예쁘게 살고 있었다.

나도 기회가 되면 자연 속에서 살거야...라는 생각을 했었던터라

나는 아주 잘 적응하리라 생각했었는데

막상 지내보니 불편한 거 투성이었다.

빗물을 받아 물 대신, 전기는 태양에너지로, 화장실은 친환경 퇴비로....

 

빨리 떠나오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약간의 오기(?)로 참다보니 점점 몸과 마음이 편해지면서

인간은 원래 이렇게 자연의 일부로 그저 묻어가면서

조금씩만 필요한 만큼 빌려서 쓰는 거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그 친구왈, "소비를 지양하는 삶을 살면서 더 많이 갖지 않아도 행복하다는 걸 알았어,

누구와 비교하지 않아도 지금 이대로 이 순간 행복해서 나는 앞으로도 행복할 것같아"

까미노 길에서 얻은 여러 통찰과 더불어 내가 더 많이 찾지 않아도 될 것같은 희망을 봤던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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