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기술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이레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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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랭 드 보통의 작품을 처음 접한것은 그의 작품 '불안' 에서 였다. '인간의 불안' 에 대한 그의 깊이있는 통찰은 나의 주의를 끌기에 충분했다. 그의 복잡하고 화려한 그리고 유창한 문체는(일부 독자들은 그의 독특한 문체 때문에 그를 비난하기도 한다. 그러나 나는 그의 이러한 문체에 더욱 매력을 느낀다.) 그의 통찰에 더욱 무게를 심어주는 듯 했다.  

'여행의 기술'은 여행을 알랭 드 보통 만의 생각으로 풀어나간 것이리라. 분명히 기발하고 깊이있는 내용들이 담겨져 있으리라 기대했다. 여행자가 상상한 만큼의 기대가 여행지에서 나타나지 않는 경우, 여행을 할 때 외국에서 사람들이 이국적인 정서를 갖는 이유, 여행을 통해서 또는 여행지로부터 얻는 숭고함에 대하여, 그리고 여행에 눈을 뜨게 해주는 예술에 대하여 등등 저자는 여행에 대해 그만의 시각을 같고 깊이있게 탐구한다. 여행가 자신의 경험에서 나오는 사실과 느낀점을 그대로 써나가며 독자들에게 소개시켜주는 기존의 외국 기행문과는 다르게, 알랭 드 보통은 역사적 인물들의 여행에 관한 견해와 이론을 첨부하여 그만의 여행을 기술을 독자에게 선보이는 동시에 이해시켜준다. 그 뿐만 아니라 그는 여행이란 왜 하는것 인가? 와 같은 근본적인 문제들 또한 생각해 봄으로써 여행에 대하여 완전한 정복을 하려한다. 

여행이라하면, 몇 주 전부터 계획을 세우고 여행지에 가서는 막연히 계획세운대로 유명한 유적지 앞에서 셔터를 눌러대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이렇게 사색적인 여행 방식을 추천한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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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김혜자 지음 / 오래된미래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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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선가 김혜자 씨는 상당히 괴짜라는 루머를 주워들었다. 인터넷이라는 곳이 항상 루머가 떠도는 곳이라 믿을 만한 곳은 못되지만, 김례자씨가 출연했던 KBS드라마 '전원일기', '엄마가 뿔났다'나 영화 '마더'를 보면서 전형적인 우리시대의 어머니상이라기 보다는 약간 감상적이라고 할까? 작품속에서 그녀는 특별하고, 깊은 감성에 젖어사는 그런 여자라는 느낌을 받았다. 

이 책에서도 그녀의 특별하고, 깊은 감성이 많이 드러나있다. 아프리카의 어려운 나라를 다니며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김혜자씨의 글들과, 그녀의 글들을 읽으며 진정으로 남을 도와준다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해봤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일지는 모르겠지만, 진정한 성인군자가 아니고서야 자신보다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는 사람을 도와줄 때에는 무의식적으로 그들에 대한 저 바닥부터의 동정심과 나 자신에 대한 우월함이 깔려있다. (특히 요즈음의 봉사활동 시스템이 그렇다.) 얼마전 친구가 캄도디아로 의료봉사지원을 간적이 있었다. 그 친구의 미니홈피에 그곳에서 찍은 여러장의 사진이 있었는데, 사진속의 깡마르고 굶주린 얼굴들 가운에 유난히 돋보이는 노란조끼를 입근 그 녀석의 환한 웃음 속에는 앞에서 말한 그 느낌이 담겨있다는 것을 지울 수가 없었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진정으로 남을 돕는다는 것은 가슴속에서 우러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정작 나조차도 그런 생황에서는 무의식속의 우월함을 느끼고, 편한것을 찾게된다.
단순히 성금과 봉사활동 만으로도 진정으로 남을 돕는게 될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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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 싶은 길을 가라
로랑 구넬 지음, 박명숙 옮김 / 조화로운삶(위즈덤하우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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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 가보면 가장 사람들이 붐비는 코너가 바로 자기계발서 코너이다. 몇해전 '누가 내치즈를 옮겼을까'가 빅히트를 친 이후로 온갖 자기계발서적들이 물밀듯이 쏟아졌다. 그리고 약 2년 전에는 '시크릿이 출간되어 전세계적은 밀리언셀로가 되고 그에 관한 단편 다큐멘터리까지 출시된 이후로는 가히 현재 출판계는 투자서적과 더불어 자기계발서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많은 이들이 자기계발서를 찾는 현상은, 현대 사회에 접어들면서 경제 대국으로 발전한 대한민국에서 국민들의 생활이 어느정도 풍족해지고 여유로워졌음을 의미한다. 배가 불러야 꿈도 꿀수 있는 법이라고 과거에 비해 우리국민들의 삶이 풍족해진 것은 사실이다. 나도 몇 편의 자기계발서를 읽어봤지만, 읽을 때 마다 한가지 고민에 빠진다. 자기계발서의 지침대로 실현이 가능할지 에 대한 의문이다. 이 책에서도 물론 저자인 '로랑 구넬'이 발리에서 현자 '샴탕 선생'을 만나 삶의 조언의 구하고 진정한 행복의 삶을 얻게 된다는 이야기가 전개되며, 저자 자신의 경험을 소개한다. 그러나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그 믿음의 확신을 가지기에는 평범한 사람들은 그 믿음이 흔들릴만한 너무 다양한 실패와 성공의 경험을 하고, 삶의 두려움을 떨치기에는 인간은 너무나 나약하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진정 가고자 하는 길을 선택하기 위해 다른것을 버리기에는 세상은 너무 냉혹하다. 결국 현실의 벽에 부딪히고, 현자가 아니고서야 그 현실에 굴복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책의 지혜를 마음깊히 새기고 매사에 그 지혜를 떠올려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것 그것 뿐이다. (버트런드 러셀의 '행복의 정복', 알랭 드 보통의 '불안' 에 소개되는 상세한 실천법은 도움이 될 만하다.) 

진정한 행복을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진정한 삶은 어디서 찾을수 있을까?
샴탕선생을 직접만나면 답을 구할수 있을까?
샴탕선생이 내준 과제를 직접 한번 해볼 생각이다.
혹시 깨달음을 얻을 지도 모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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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만의 여섯가지 물리 이야기 - 양장본
리처드 파인만 강의, 폴 데이비스 서문, 박병철 옮김 / 승산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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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후반 아인슈타인의 뒤를 이은 뛰어난 이론 물리학자는 리처드 파인만이라고 모두들 인정한다. 리처드 파인만 교수는 뛰어난 물리학적 이론연구 뿐만 아니라 강의에도 정평이 나 있었다. 그의 강의는 수강생을 빨아들이는 매력이 있었고, 그 매력은 바로 직관적의 강의 내용과 강의 중에서도 잃지않는 그의 재치였다. 

이책은 그의 물리학강의를 담은 책 "파인만의 물리학강의"에서 여섯가지 강의 내용을 번역해 옮겨싫은 책으로 그의 강의를 맛볼수있는 책이다. 

힘과 에너지와 같은 비교적 쉬운 난이도의 물리 개념에서부터 상대성이론, 양자물리학과 같은 고난이도의 현대 최신물리학을 이해하기쉽게 다루어 놓았다. 완벽한 이해는 할수 없겠지만 그야말로 최신 물리학을 쉽게 맛볼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만족할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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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c2
데이비드 보더니스 지음, 김민희 옮김, 한창우 감수 / 생각의나무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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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의 천재 아인슈타인과 그의 유명한 공식 E=mc2에 관한 책들은 많다. 그러나 대부분의 책들은 너무나 방대하고 복잡한 수식들로인해 E=mc2과 아인슈타인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자 하는 사람들의 호기심조차 용납하지 않는다. 

데이비드 보더니스의 E=mc2은 재미있는 과학의 역사와 알기쉬운 과학이론들의 설명으로 E=mc2과 아인슈타인의 삶의 이해를 돕는다. 사실 이책은 다큐멘터리로 제작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책과 마찬가지로 E=mc2의 역사를 각각의 요소에서 부터 연대기 형식으로 그려낸 점에서, 두 작품모두 명작이라고 불릴만하다. (그 다큐멘터리는 누구에게나 추천해 줄만 하다.) 

'=mc2'은 아인슈타인과 그의 위대한 업적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도전해볼만한 책이다.(나는 이책을 통해서 '불확정성의 원리'로 널리알려진 독일의 과학자 '하이젠베르크'가 지독한 나치주의자 였으며 나치의 핵무기 제조에 선봉이었음을 알고 매우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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