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재의 사회적 구성 - 지식사회학 논고 우리 시대의 고전 21
피터 버거 외 지음, 하홍규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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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중요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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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동운동사 100년의 기록
이원보 지음 / 한국노동사회연구소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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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노동운동에 대한 보수 언론과 자본 그리고 정부의 탄압이 극에 달한 듯하다. 기아차 채용비리, 한국노총 사무총장의 비리사건 등 언론의 먹이감으로 그지없이 좋은 얘깃거리들이 연이어 터지고 있다. 노동운동에 대한 국민들의 냉소적인 시선이 눈에 선하다. 하지만, 언론의 행태는 도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대우그룹의 김우중 회장이 다시 한국으로 온 다는 소식이 파다하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김우중 회장에 대한 사법적 처리 문제는 어디 가고 한국 경제에 대한 공을 감안하자는 얘기가 떠 돈다. 기업가는 죄를 짓고도 몇 년만 숨어 지내면 죄가 사해질 수 있다는 해괴망측한 논리는 어디서 튀어 나온건지 기가 차다. 반면 노동운동에 대한 도덕적 잣대는 너무나  엄격하다.

한국 노동운동의 역사가 얼추 백년이라는 것은 신선한 충격이다. 87년 노동자 대투쟁과 함께 민주노조의 형성이 우리 노동운동의 시작이라고 생각하는 고정관념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노동조합이 제 역할을 했든, 하지 않았든 '노동조합'과 '노동계급'은 한국에서도 한 세기를 통과했다.

내가 알지 못하는 노동조합의 역사는 어떤 게 있을까? 한국노총은 단지 정권의 하수인 역할만 했을까? 우리 나라의 노동조합은 애초부터 '기업별'이고, 외국처럼 '산별'로 구성된 적은 없었을까? 이 책은 나에게 시각교정을 해 준 면이 없지 않다. 

해방 이후 '전평'만이 '올바른' 노동조합이고, 그 다음 '올바른' 노동조합은 80년대 노동조합뿐이라는 단절적 사고는 노동운동의 침체기를 단절로 사고하는 경향이 아닐까 싶다. 이러한 예는 이 책의 강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100년의 역사 동안 숱한 시련을 겪었지만, 노동운동은 그것을 돌파하고 성장해 왔다는 것. 이것은 지금 노동운동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다. 과거의 운동은 어떻게 위기를 돌파해 왔을까? 지금의 노동운동은 어떻하면 과거처럼 위기를 극복하고 새롭게 도약할 수 있을까.

노동운동의 주변에 있지만 한국 사회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노동운동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일독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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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노동운동의 이해
김종법 지음 / 한국노동사회연구소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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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하면 떠오르는 게 뭐가 있을까. 유벤투스, 인터밀란 등의 프로축구팀이 있어 세계 축구의 강자로 통한다는 것, 이탈리아의 사회분위기가 우리 한국이랑 정말로 비슷하다는 얘기, 이탈리아 남자들이 유럽에서 제일 멋지다는 얘기 등은 다들 들어보았을 것이다.

혹시, 이탈리아 공산당이 유럽에서 가장 급진적이다는 소문은 들어 보았는지 모르겠다. 민주노총과 같은 대표적인 노동조합의 중앙조직이 3개나 된다. 네그리가 유명해지면서, 자율주의도 한국에 소개되었다. 파시즘 발생 국가, 세계대전을 일으킨 나라라는 오명도 있지만, 그곳의 노동운동은 정말 역동적이다.

한국이 넘의 나라가 백년 걸릴 일을 4반세기만에 해 치우는 등 사회 역동성이 무척 강하다고 하는데, 이탈리아도 사실 그에 못치 않은 듯하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처럼 역동적인 노동운동의 나라에 대한 한국 소개서는 그리 많지 않다. 이런 가운데 발행된 김종법 박사의 책은 내용은 둘째 치고라도 이탈리아에서 유학을 마친 학자가 이탈리아 노동운동을 소개했다는 측면에서 매우 훌륭한 성과라 할 수 있다.

이탈리아의 책을 번역한 영어책들을 다시 한글로 번역하는 방식과 같은 이중 삼중의 번역서들이 판치고 있는 가운데 그곳에서 학위를 수여한 그람쉬 전공자의 책이기 때문에 값어치가 더하다.

내용도 읽기 쉽게 되어 있어 독자들에게 큰 부담을 주지 않고 있다.

노동운동에 관심있는 독자라면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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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시장 유연화와 비정규직 고용
김유선 지음 / 한국노동사회연구소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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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느덧 '비정규' 문제는  한국 사회가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해서 꼭 짚고 가야할 사회문제가 되었다.

재계는 세계 경제의 추세가 비정규직의 활용이라고 주장한다. 노동시장이 유연해져야 한다고 한다. 문득 언론에서 자본의 이런 주장을 들을 때마다, 저들은 어떻게 자신들은 경제 발전을 위해 어떤 일을 하겠다고 하지 않고, "남만 탓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한국의 비정규직 규모가 절반을 넘어서고 있다는 저장의 주장은 이제 "사용자단체와 정부의 신자유주의 추종자들"을 제외하면 상식으로 통한다.
저자의 글은 내가 내 주위에서 보는, 노동자들의 실태를 '과학적 분석'을 통해 잘 보여주고 있다.

물론, 고급 수준의 통계들을 활용하고 있다는 점은 나같은 일천한 교육수준의 사람이 이해하기에 벅찬 부분도 있다.
하지만, 한국의 비정규직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해 '숫자'의 숲을 헤쳐나갈 용기가 있는 독자라면 한번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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