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키메라의 땅 1~2 세트 - 전2권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김희진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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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책을 읽기 전 예상했던 내용과 실제 내용의 차이?
A.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의 책을 전부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몇 편의 소설들을 읽으며 작가에 대해 느꼈던 점은 ‘아주 명쾌하고 유쾌한 상상력을 가진 작가’라는 것이었습니다. 단순히 ‘상상력이 넘친다’라는 것을 넘어, 그 상상의 정도가 매우 섬세하다보니 ‘어쩌면, 그럴리는 없겠지만, 실제로 그럴수도 있겠다’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는 것이죠. 그러면서도 작품들 자체가 페이지 터너랄까요, 흡입력 넘치는 작품들로 전세계 독자들을 매료시키는 그런 매력을 가진 작가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번 신간, <키메라의 땅>은 제가 읽은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의 모든 작품들 가운데서도 가장 흥미롭게 읽은 작품이었습니다. 사실 1권 초반을 읽고 ‘키메라의 시대’ 공연을 보러 갔던 터라, 어쩐지 작가님으로부터 직접 스포를 당해버리기도 했는데요. 그래서 작품을 읽을 때 흥미가 좀 덜하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습니다만, 대략적인 내용을 알고 읽어도 디테일에 따른 재미가 또 있더라구요. 주말 내내 푹 빠져서 두 권을 다 읽어버렸습니다. 책을 읽다보니 공연장에서 들었던 음악들이 또 생각나더라구요.

Q. 책을 읽으며 느꼈던 점
A. 이 작품은 사피엔스 이후 생존하기에 적합하도록 진화된 세 종족의 탄생과 삶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알리스는 과학자로, 과거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인류를 연구하게 됩니다. 첫 번째는 두더지와 인간의 혼종인 디거(D), 두 번째는 돌고래와 인간의 혼종인 노틱(N), 마지막으로 박쥐와 인간의 혼종인 에어리얼(A) 즉 DNA 바로 이들인 것이죠. 이들에 대한 연구를 알게된 대중의 반응은 어쩌면 독자인 우리의 첫 반응과도 비슷할지 모르겠습니다. 우려와 혐오, 그런 감정일까요. 대중으로부터 위협을 받게 된 알리스는 잠시 지구를 떠나, 자신의 실험체들과 함께 우주로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가 지구를 떠나있는 동안 지구에는 3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여 방사능 피폭으로 인해 많은 인류가 사라진 상황이었죠. 그리고 그 상황에서 그녀의 실험체들은 어쩌면 희망적인 생존체들일 수 있었죠. 과연 다시 돌아온 지구에서, 남은 사피엔스들과 세 종족 즉 키메라들의 공존은 어떻게 이루어질까요.

독서 초반에는 인간과 동물의 조합에 대해 다소 거부감이 들기도 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과연 나에게 선택권이 있다면 나는 이 세 종족 중 어느 종족을 선택하면 좋을까‘ 하는 고민을 하며 읽게 되더라구요. 처음에는 가장 화려하고 멋있을 것 같은, 하늘을 나는 에어리얼에 마음이 갔지만 나중에는 노틱과 디거쪽에서 마음이 왔다갔다 했습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그 모든 고민이 의미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결국 모두가 다 어떤 부분에서는 장점이 있고 또 단점이 있기도 하고요. 무릇 모든 인간들이 그러하듯 말이죠.

또한 알리스의 생각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그들의 공존 형태를 보며, 성악설과 성선설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배에서 직접 태어난 존재들은 아니었지만, 그들은 결국 인간들처럼 행동하고 있었고 또 그 시작은 누군가 시켜서 한 행동들도 아니었지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각종 다툼과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인간의 단상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인간은 결국, 태어날 때부터 악한 마음을 갖고 있어 이토록 평화를 이루기가 힘든 것인지, 어떻게 해야 신뢰를 구축하고 평화를 이룰 수가 있는 것인지 답답한 마음으로 읽어내려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인간도, 다른 생물들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는 것, 다만 그 문화와 생활양식, 표현방식과 생물학적 특성이 다를 뿐이라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다시금 생각해보기도 했고요.

Q. 책의 미래 독자에게
A. 인간과의 혼종인 세 종족에 관한 이야기, 책으로 직접 읽으면 이들의 묘사가 정말 세심하게 되어 있어서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스토리 자체도 정말 재밌지만, 그렇다고 스토리가 전부가 아니라고 느껴질 정도로 소설 곳곳 섬세한 심리와 상황 묘사들이 신기할 정도여서 다시금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의 저력을 느낄 수 있었던 소설이었어요.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 작품을 원래 좋아하는 독자분들께는 당연히 추천드리고 싶고, 한 번도 작가의 작품을 접해보지 않은 분들이라도 이 작품을 읽으면 작가의 다른 작품을 읽고싶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정말 재밌게 읽은 작품이랍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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