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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난데의 전사들 ㅣ YA! 29
조나단 지음 / 이지북 / 2025년 1월
평점 :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제 생각을 작성한 리뷰입니다 *

Q. 책을 읽기 전 예상했던 내용과 실제 내용의 차이?
A. 지구의 미르난데에서 영웅이 된 한나와 친구들. 그들은 드디어 화성으로 향합니다. 한나와 친구들이 화성으로 떠나는 여정은, 괜스레 저도 함께 화성으로 떠나는 것처럼 읽으며 설렜습니다. 실제로 언젠가 화성 테라포밍이 성공하게 된다면 화성에 가는 길이나 화성의 모습이 저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요. 하지만 설렘 한 켠으로는 어쩐지 불안하고 기묘하게 불길한 느낌도 함께였습니다. 어쩐지 지구에서보다 더 어려운 미션이 남아 있는 것은 아닐지, 혹은 1권에서 다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가 아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주지는 않을지 하는 불안함이었지요. 과연 지구의 미르난데에서 차마 다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는 무엇이었을지, 그리고 아이들 앞에 펼쳐진 여정은 어떨지, 사실 품고있던 불안감만큼이나 1권보다 훨씬 더 흥미진진하고 재밌게 읽은 2권, <미르난데의 전사들>이었습니다.
Q. 책을 읽으며 느꼈던 점
A. 1권부터 복선이 있었던 미르난데의 수수께끼는 어쩐지 묘하게 현실적으로 느껴져서 결말로 갈수록 읽으며 소름이 돋았습니다. 누군가의 욕심, 혹은 다수를 위해서는 소수의 약한 자들이 희생되어도 된다는 그런 마음들이 모여 결국 미르난데의 폐해를 만들었다는 생각 때문이었죠. 그 과정은 참으로 잔혹하고 잔인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그 과정이 더 현실적으로 느껴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미 우리 사회에서 과거부터 현재까지 계속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기도 하니까요. 평범한 일상에서의 우리는 아마 선한 마음으로 '그래도 다수를 위해 소수가 희생되는 것은 옳지 않지'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지만, 극한의 상황에서 그 '다수'에 내가 속해있다면 미르난데와 같은 결정을, 그러니까 다수를 위해 소수의 약자를 희생해도 좋다는 결정을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그것이 생존을 위한 인간의 본능에 가까울지도 모르고, 그렇기 때문에 한나의 모습은 그 대척점에서 더 큰 영웅으로 비추어집니다. 1권부터 하난의 선한 마음이 두드러졌던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인간다움, 선함을 잃지 않으리라는 결말을 내포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동안 한나가 소위 주인공 버프를 받으며, 그저 선하게 행동하는 것만으로도 영웅이 된 것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내내 갖고 있었지만 2권에서의 한나는 특별한 영웅 그 자체였습니다. 한나가 가진 선함은 결국 결말을 이끌어낸 가장 큰 힘이 되기도 했고요. 한편으로는 화성에 오기 전 일련의 사건들과 미르난데에서의 여정으로 인해 더 성숙되고 성장한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사실 1권에서의 한나는 자신의 가치관으로 모든 상황을 해결하려 하고, 그 모습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신의 생각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하는 아이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2권의 한나는 1권에서의 한나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1권에서의 한나가 10대 초반의 아이 같았다면, 2권에서의 한나는 17세의 한나 그 자체였죠. 그만큼 그 과정들은 역시나 한나에게 하나의 성장통이었을 것입니다. 아픈만큼 성숙했고, 겪은만큼 강해진 모습이었습니다. 화성에서의 경험을 통해 한나는 아마 한층 더 성장했을 것이지요. 어쩌면 후속작이 없을지도 모르지만, 성인이 된 한나가 이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갈지, 또 어떻게 자랐을지 그런 궁금증을 남기며 책을 마무리했습니다.
Q. 책의 미래 독자에게
A. 정말 재밌게 읽었고, 영어덜트 소설에 대한 편견을 없애준 소설이었습니다. 특히 2권을 읽으면서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모습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어 더 좋았던 책입니다. 어쩌면 멀지 않은 미래에 있을지도 모를, 상당히 현실적으로 느껴진 SF 소설이기도 했고요. 흥미진진한 페이지 터너 소설이었습니다.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