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어때 - 더 늦기 전에 하고 싶은 일 해보는 거야
장윤정 지음 / 바른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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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60대 중반이 되시면서,

‘더 나이가 들면 하기 힘든 일들’에 대해 이야기하시더라고요.

그 중에 하나가 바로 ‘혼자 해외여행을 가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은지라

늘 꿈으로 남겨두시는 일 중 하나였죠.

그런데 이 책 “뭐 어때”는

엄마의 이런 오랜 꿈을 실현한 책이었습니다.

<뭐 어때>의 작가는 56년생으로, 60대 후반에 가까운 나이에

혼자 유럽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3월과 4월 두 달에 걸친 런던, 베를린, 뉘른베르크로 향하는 여정이었죠.

작가는 자신의 여정을 매일 매일의 일기를 쓰듯 기록을 해두었고,

또 그 기록이 가벼운 어투로 되어 있기 때문에

마치 친구의 유럽 여행 일기장을 슬쩍 훔쳐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작가의 나이가 체감되지 않을 정도의 취향, 감각이 담긴 글과 사진들을 보며

읽을수록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제 또래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문화적, 문학적인 배경지식도 매우 젊은 느낌이었어요.

작가가 다닌 루트에 따라 여행을 다녀도 제 취향에 잘 맞겠다 싶을 정도였달까요.

다만 제가 상상했던 여행기와는 분위기가 많이 달랐습니다.

애초에 엄마를 생각하며 읽어보자고 생각했던 책이다보니

(이것은 저의 선입견이 반영된 것이지만)

‘60대 여성이 혼자 유럽여행을 하며 경험한 우여곡절’을

기대했고, 또 읽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작가의 나이가 책날개에 기입되어 있을 뿐

이번 여행을 가게 된 계기나 작가에 대한 소개가

이 책에서는 중요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의외로 별도로 되어 있지 않아 조금 의아했는데,

저의 기대와는 달리 나이와 성별과는 상관없는

‘한 여행자의 홀로 유럽여행기’이기 때문에

그런 소개가 별도로 필요 없었던 것 같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잘 알지는 못하지만

작가님은 이전에도 이미 여행 경험이 제법 많은 듯 했고,

작가님이 겪는 우여곡절은

20-30대 여행자가 겪는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서

실제로 엄마가 책을 읽으셨을 때도 어쩐지 조금 공감하기가 좀 어려웠다고 하시더라고요.

사실 저는 엄마가 이 책을 읽고 나서, 용기를 좀 내시기를 바랐거든요.

여행 에세이로는 좋았지만, 저와 같은 기대를 하는 분들은

기대와 실제 내용이 조금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치만 책의 소제목에서도 드러나고

책의 곳곳에서도 나타나는 그 메시지,

“더 늦기 전에 하고 싶은 일 해보는 것”이라는 그 메시지 하나만큼은

이 책에서 가득 담아가는 것 같습니다.

저희 엄마도 좀 더 용기를 내실 수 있도록,

“더 늦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을 해보실 수 있도록

응원해드려야 하겠습니다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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