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것이 당연합니다 - 어른을 위한 단단한 마음 수업
한덕현 지음 / 한빛비즈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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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첫 직장에서 저는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으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문득 직장을 그만두고, 조금 더 큰 꿈을 가지고 대학원에 갔지만 대학원에서조차 불안함이 가시지 않았죠. 그 꿈조차도 한 풀 접히고나니 다시금 직장을 다녀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다시 직장에 가기 되면 마음이 조금 덜 불안하지 않을까 생각했었습니다. 그치만 저는 여전히 불안함 속에서 살고 있어요. 현재의 불안함 보다는 여전히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그러다 만난 이 책은 제목에서부터 저를 위로하는 듯 했습니다.

'불안한 것이 당연합니다'



Q. 예상했던 내용과 실제 내용의 차이?

A. 이 책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겪고 있는 많은 불안증세에 대해 다루고 있었습니다. 저처럼 미래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 공황장애를 겪는 사람의 이야기, 혼자가 두려운 사람들의 이야기..저자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기 때문에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우리에게 조언을 건네고 있죠. 그 사례들을 통해 '아, 나만 그런 것이 아니었구나'하는 생각도 들었고, 또 그 조언들은 단순히 위로만을 하는 것은 아니며 현실적이고 직접적인 조언들을 해주기도 하여 더 마음에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Q. 책을 읽으며 생각했던 것?

A. 친구들이 성공하거나 좋은 직장에 들어갔거나 시험에 합격을 하거나 결혼을 하면 축하의 마음을 진심으로 전해야 하는데, 그런 소식을 들으면 지금의 저 조차도 '부럽다, 나는 혹시 인생을 잘못 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며 끊임없이 남들과 비교하곤 합니다. 그런 소식을 들으면 막연한 불안감과 조급함이 우선 생겼죠. 새로 무엇인가를 시작하기에는 늦은 나이란 생각이 들고, 또 지금껏 해온 것들을 어떻게 이어갈지, 어떻게 미래를 꾸려나갈지도 많은 고민이 되었죠. 마음이 우울해지면, 마치 제 인생은 실패한 경기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인생 절반의 성공을 위해서는 실패한 경기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다음 2~3경기를 이기기 위해 어떤 작전을 세우는가가 중요하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 말이 저는 이 책 전반에 걸쳐 가장 위로를 받았던 구절이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아직 인생은 끝이 난 것이 아니라고, 그리고 제 인생도 그렇게 잘못 살아온 것은 아닌 것이라 이야기 듣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실패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받아들이고 또 패배를 인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또 다른 삶을 계획할 수 있다는 것. 너무 당연한 말일수 있지만 지금의 저에게는 꼭 필요한 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는 워낙 다양한 사례가 있기 때문에 저와 같은 사례가 아니더라도 다른 사례들을 통해 '아, 내가 이래서 불안하구나' 혹은 공감을 하거나 새로운 마음의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사례들이 워낙 많다보니 제가 겪어보지 못한 불안감에 대한 내용은 공감이 되지 않는 사례들도 있었지만 그러한 사례들을 간접적으로 경험함으로써 주변 사람들의 불안감과 마음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특히 상담을 주된 업무로 하고 있는 저에게는 종종 비슷한 상담의 경우가 생길 때 조언과 같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이 책의 미래 독자에게..

A. 다양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현대인들이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듯한 책입니다. 다채로운 사례들을 통해 자신과 타인의 불안함을 되돌아볼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이 리뷰는 한빛비즈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본 후기는 ㅎㅈㅎ의 매우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된 것으로,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인생의 페넌트 레이스에서 승자는 소수일 뿐이고, 대부분은 필연적으로 패배를 경험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인생 절반의 성공을 위해서는 실패한 경기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다음 2~3경기를 이기기 위해 어떤 작전을 세우는가가 중요하다.
-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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