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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오버 GAME OVER - 소수만 누리는 번영, 누구도 원치 않는 민주주의, 모두가 바라는 민족주의, 그다음은?
한스 페터 마르틴 지음, 이지윤 옮김 / 한빛비즈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책에서만 간접적으로 접했지만 역사시대 이래로 평온했던 시기가 없었던 것 같은 인류.
그래서 저는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이 시기가
그래도 살기 좋은 시대,
그래도 긴 벨 에포크(belle époque) 시기라고 생각해왔었는데요.
<게임오버>의 저자 한스 페터 마르틴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의
정치도, 경제도 환경에 대해
'게임오버'를 선언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Q. 예상했던 내용과 실제 내용의 차이?
A. 한스 페터 마르틴은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세계화, 환경 등의 문제를 이 한 권의 도서에서 다루고 있었습니다. 미래를 무조건적으로 낙관하는 것은 저도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서문에서 작가가 희망이 있다고 이야기한 바와 달리 300페이지 이상 현재와 미래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마주하며 마음이 내내 불편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책을 읽어야 하는 것은 판타지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 우리가 살아가고 있고, 또 살아갈 현재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세계 정치에 관한 이야기는 유럽과 중국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언급되어 이해나 공감이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환경이나 노동, 기본소득, 불평등, 인공지능이 도래한 인류의 미래 등에 관한 이야기는 우리 사회에도 적용되는 부분이 많아 마음에 새길 이야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Q. 책을 읽으며 생각했던 것?
A. 이 책을 읽으며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제가 너무 낙관적으로만 생각하고 있었구나 하는 반성이 들었습니다. 지인 중에 한 명이 본인 개인의 문제에 대해서도 사회적인 이유를 엮어 불평등과 불합리함을 주장하는 분이 있거든요. 저도 한 사람의 노동자이고, 특권계층도 아니거니와 경제적으로도 풍요를 누리고 있는 사람이 아니지만 그 지인의 이야기를 들으면 자신의 문제와 걱정을 너무 과대포장하여 해석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지인의 요점이 마냥 허황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는 성선설로서의 인간에 대한 믿음과 낙관이 어느 순간 많은 부분 내재되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필요한 경우 사회에 대한 비판에도 적극적으로 행동했어야 할텐데 그 몫은 언제나 다른 사람에게 내주었던 것 같아요. 불합리한 체계에 있더라도 좋은 게 좋은 것이라 생각하고 넘어가고,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생각만 많았지 실제로 행동하는 모습은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국 내가 행동하지 않으면, 내가 세상을 똑바로 바라 보지 않는다면, 내 권리를 주장하지 않는다면, 불평등과 환경오염을 조장하는 일에 눈을 감아버린다면 결국 그 모든 화살은 저에게도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고찰을 이 책을 통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민낯의 사회를 마주해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이 책의 미래 독자에게..
A.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회문제의 통찰을 줄 수 있는 한 권이라 생각합니다. 책이 두껍고 쉽지는 않은데다 비판적인 내용이 많아 다소 읽는데 마음이 불편한 것도 책이지만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오늘과 내일을 살아갈 우리로서 충분히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