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인문학 수업 : 뉴노멀 - 대전환의 시대, 새로운 표준에 대한 인문학적 사고 퇴근길 인문학 수업
김경미 외 지음, 백상경제연구원 엮음 / 한빛비즈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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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6월, 믿고 읽는 <퇴근길 인문학 수업>의 새로운 시리즈가 나왔습니다.

이번 주제는 '뉴노멀'.

주제가 '뉴노멀'인 만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있어 새로운 표준, 새로운 정상에 대한 기준을 무엇으로 볼 것인가에 관해 읽고, 또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되었습니다.


Q. 예상했던 내용과 실제 내용의 차이?

A. 이번 <퇴근길 인문학 수업>에서는 AI와 디지털 같은 기술, 환경, 노년, 인권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최근에 이슈가 되고 있는 이야기들이 많아서 주제 자체만으로도 아주 흥미로웠어요. 게다가 '퇴근길 인문학' 시리즈 답게 매일 칼럼을 하나씩 읽는다는 느낌으로 한 챕터씩 읽기도 좋고 말이죠. 물론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는 만큼 책이 두껍다보니 출퇴근 때 들고다니면서 읽기는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조금만 더 얇아져서 휴대성이 좋게끔 만들어져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전자책을 활용해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퇴근 후 인문학'같은 느낌으로 퇴근 후 집에 와서 밥 먹고 한, 두 챕터씩 읽기 시작했는데요 이렇게 읽다보니 자연스럽게 집에서 책을 읽는 습관도 들여지겠더라구요.

Q. 책을 읽으며 생각했던 것?

A. 제가 가장 감명깊게 읽었던 챕터는 '인간과 지구의 미래'에 관한 챕터였습니다. 물론 최근에 길어지는 장마, 생각 이상으로 출몰하는 각종 벌레들, 플라스틱을 삼키는 거북이들을 보며 '환경'에 대해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만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금 경각심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 가장 충격적이었던 사실은 산업혁명기부터 현재까지 온도가 1도 이상 올라 섭씨 15도 라는 것, 그리고 0.7도가 더 오르면 돌이킬 수 없는 환경의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그것인데요. 물론 지구온난화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실제 이렇게 데이터로 마주하니 새삼 새롭고 또 충격적이었습니다. 평소에 잘 생각하지 않았던 지구와 환경, 공동체를 살고 있는 저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계기로 앞으로 저 또한 플라스틱 프리를 관심있게 살펴볼까 합니다.

또한 인공지능, 직업의 상실 등 다른 책에서 읽으면서도 막연하게 두렵게 느껴졌던 미래의 모습이 실제로는 정말 막연한 두려움이었구나, 미래는 그렇게 어둡지 않을 수도 있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책에서 희망을 발견했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최근 몇 년 간, 그리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더 큰 화두가 되었던 기본소득에 대한 내용 또한 좋았습니다. 저도 기본소득에 있어서는 찬성에 가깝습니다만 인플레이션이라든지 근로의 욕구 등 막연하게 스스로 의구심이 드는 부분이 있었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도 책에서 전문가의 글로 명확하게 정리가 되어있는 부분을 읽으며 제 생각 또한 다시금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현재 살아가고 있는 삶, 그리고 곧 머지않은 미래에 관한 각 전문가들의 통찰을 엿볼 수 있어 좋았던 책이었습니다.

Q. 이 책의 미래 독자에게..

A. 일상을 하루 하루 살아가느라 잘 살펴보지 못했던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들, 내가 발을 딛고 살아가고 있는 환경과 공동체, 지금 당장 살펴보지 않으면 영원히 오지 않을지도 모르는 미래에 대해 하루 하루 읽으며 돌이켜 볼 수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역시 믿고 읽을 수 있는 퇴근길 시리즈. 개인적으로는 최근 시리즈라서 그런지 여태 읽었던 시리즈 중에서 가장 공감이 많이 갔고 반성도 많이 했으며 와닿았던 책이었습니다. 챕터별로 요일이 나뉘어져 있어서 매일 칼럼을 읽듯이 조금씩 읽으며 독서 습관을 기르기도 좋은 책이에요.

‘접속의 시대‘에서 배제당하지 않을 권리, 즉 접속의 권리는 누구나 누려야 할 기본권이 되어야 한다. 정부의 역할도 이제는 공정한 거래가 일어날 수 있도록 감시하는 시장질서의 수호자에서, 모든 사람이 새로운 패러다임 안에서 이러한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보장하는 역할로 진화해야 한다. - 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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