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2호 인플루언서 인문 잡지 한편 2
민음사 편집부 엮음 / 민음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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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많은 잡지류가 있지요.

패션, 영화, 과학 등등

그리고 민음사에서 출간한 인문 잡지가 있습니다.

바로 인문 잡지 <한편>인데요.

저는 두 번째 잡지인 '인플루언서' 편을 읽게 되었답니다.



Q. 예상했던 내용과 실제 내용의 차이?

A. 인문잡지라는 콘셉트에 걸맞게 '인플루언서'에 관한 하나의 주제로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다양한 이야기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200쪽이 조금 넘고 손바닥보다 조금 큰 크기의 책이라 외출할 때 가볍게 들고다니며 전철에서 읽기 좋았습니다. 한 편 한 편이 10장 내외이기 때문에 하루에 한 챕터 정도씩 읽기에도 좋았고요. 출퇴근길에 스마트폰 대신에 읽으니 인문학적 생각과 지성이 높아지는 것같은 뿌듯함까지도 느낄 수 있었죠.

Q. 책을 읽으며 생각했던 것?

A. 일단 '인플루언서'라는 주제로 이토록 다양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만날 수 있었죠. 그 중에서도 윤해영 청소년 기후행동 활동가의 글은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열일곱이라는 어린 나이에 이렇게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다니 조금 충격적일 정도였죠. 그저 대학 입학을 위해 집과 학교만을 반복해서 다녔던 열일곱의 제 모습, 그리고 13년이 더 지난 지금의 제 모습과 저자의 모습이 겹치며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한 사람의 목소리를 너무 과소평가해오지는 않았던가, 이토록 사회적 의식을 가지고 삶을 살아온 적이 있었던가' 하면서 말이죠.

또한 그간 '인플루언서'라고 하면 상업적이든 홍보성이든 다소 부정적인 이미지로 생각해왔었는데, <한편>을 읽으면서 '인플루언서'의 의미와 '선한 영향력'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한편>도 더욱 기대가 됩니다.

Q. 이 책의 미래 독자에게..

A. 가볍게 읽기 좋은, 하지만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은 인문잡지였습니다(오히려 저한테는 조금 어렵게 느껴지는 글도 있었고요). 하나의 주제에 대해 다양한 시선으로 살펴볼 수 있는 점도 좋았고요. 특히 출퇴근을 전철로 하시는 분들께 스마트폰 대신 추천하고 싶은 인문잡지 <한편>이었습니다.

타자의 고통에 좀 더 민감해지면 좋겠지만, 내 일상을 침범해야 인식이 바뀐다면 그 지점을 드러내야 하지 않을까. 기후위기의 당사자라 느낀 청소년이 기후행동을 시작했듯, 각자에게 소중한 무언가를 향한 위협을 절감할 구체적인 순간이 필요하다. 나는 우리 행동이 하나의 결정적인 계기가 되지는 못하더라도, 개인이 변하는 연속적인 과정에 존재하면 좋겠다.
- P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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