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한 설계자들 - 세상을 변화시키는 새로운 종족
클라이브 톰슨 지음, 김의석 옮김 / 한빛비즈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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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의 우리는 프로그램에 둘러싸여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바라보는 스마트폰,

업무 중에 계속 보고 있는 컴퓨터에도 말이죠.

우리는 하루 종일 프로그램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운영하는 사람들,

혹시 궁금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우리가 흔히 프로그래머라고 알고 있는 그들,

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은밀한 설계자들>이죠.




Q. 예상했던 내용과 실제 내용의 차이?

A. 프로그래머 하면 생각나는 인상은 어떠신가요. 저는 며칠째 씻지도 못해서 머리가 덥수룩한 상태에 렌즈가 두툼한 안경을 끼고 체크무늬 셔츠를 입고 하루종일 회사에 매여 지내는 남자의 이미지가 떠올랐답니다. 그리고 프로그래머들이 만드는 것은 거의 게임류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이 또한 저의 편견이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여자 프로그래머들의 이야기가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컴퓨터조차 생소했던 50년, 60년대에도 여성 프로그래머가 있었다는 사실은 놀랍기까지 했습니다. 또한 프로그래머들이 만드는 프로그램은 단순 게임같은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를 둘러싸고 있는 이 모든 프로그램들을 의미한다는 것도 알 수 있었죠.


Q. 책을 읽으며 생각했던 것?

A. 책 홍보문구에서 본 문구 중에 '순식간에, 은밀하게 우리의 일상을 설계하는 사람들'이라는 표현이 있었는데 프로그래머들을 정말 잘 묘사한 문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설계한 세상에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살아가고 있지요. 그래서 그들의 생각과 가치관을 이해하면 우리의 미래에 대해서도 제대로 된 눈으로 바라보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반대로 프로그래머들의 가치관에 따라 한 사람 한 사람이 좌지우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프로그래머들의 능력보다도 그들의 윤리성, 그리고 세상에 대한 책임성이 더 중요할 수도 있겠더라고요. 이에 목소리를 잘 내지 못하는 사람들을 대변할 수 있는 프로그래머들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한 지역의, 한 나라의 정책보다도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도 있는 것이 프로그램일테니까요.


Q. 이 책의 미래 독자에게..

A. 예상했던 것보다 책이 두꺼워서 처음에는 좀 당황스럽기도 했는데, 다양한 프로그래머들이 실제로 진로를 정하고 회사에 입사하고 프로그램을 만드는 과정들이 흥미로운 문체로 그려져 있어서 읽는 내내 재밌다는 생각만 들었던 것 같습니다. 가독성이 좋은 책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금세 즐겁게 읽으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책을 읽고 난 뒤에는 스마트폰 앱을 실행할 때도, 컴퓨터로 업무를 할 때도 조금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지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소프트웨어는 세상을 움직일 수 있는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산업의 시작까지 거슬러 올라가 살펴보면 더 분명해진다. 소프트웨어의 역사와 누가 프로그래머가 되었는지 보면, 이 분야에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올 수 있게 열렸던 문들의 역사라고 봐도 무방하다. 순간마다 새로운 사람들이 나타나 소프트웨어 세계를 바꾸고 자신들의 흔적을 남겼다. - 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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