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는 디즈니로 출근합니다
김미란 지음 / 시월 / 201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중학생 시절부터 차마 접지 못한 꿈이 있었어요.

바로 디즈니 애니메이터지요.

살다보니 애니메이터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사회복지를 하고 있지만요.


복지관에 근무하던 20대 후반에도

그 꿈에 다시금 다가가볼까 싶어 컴퓨터 일러스트 학원을 다니기도 했었어요.

이제는 완전히 접어야 할 꿈이겠지만,

제 꿈의 회사인 디즈니는 어떤 곳인지

디즈니에서 일하는 아티스트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늘 궁금했어요.


그러다 마침 한국인 최초로 미키마우스를 그리는

월트 디즈니 수석 캐릭터 아티스트가 쓴

<오늘도 나는 디즈니로 출근합니다>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Q. 예상했던 내용과 실제 내용의 차이?

A. 꿈에 그렸던 회사로써의 디즈니는 생각보다 훨씬 더 아티스트 지향적이었고, 능력만 있다면 누구에게나 기회의 문이 있는 회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기회를 위해 타국에서 고군분투한 김미란 아티스트의 노력은 존경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과연 저는 여태 어떤 한 가지를 쟁취하기 위하여 그토록 노력을 했던 적이 있었던가 하며 저를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Q. 책을 읽으며 생각했던 것?

A.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써의 디즈니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디즈니가 설립한 학교이자 저도 한 때 꿈꾸었던 칼아츠의 모습도 그랬고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미술이 전공이 아니었던 아티스트가, 이억만리의 타국에 가서 아티스트로서 성장하는 이야기가 가장 감명 깊었습니다. 당당하고 독립적인 아티스트의 모습은 저와는 너무 달라 배우고 싶은 모습이 참 많았어요. 이런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노력을 했기 때문에 꿈을 이룰 수 있었구나 하는 것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꿈을 향해 달리기도 전에, 꿈보다는 현실적인 문제를 생각하고 일찌감치, 아니 너무도 일찍 포기했던 것 같았어요.


그러다보니 책을 읽는 내내 저도 그림이 그리고 싶어져서 손이 근질거렸습니다. 잠이 오지 않던 늦은 밤에 책을 모두 읽고, 한동안 내려두었던 스케치북을 다시 꺼냈습니다. 책에서 아티스트의 교수님이 했던 말처럼, 어떤 직업이 되기를 추구하기 보다는 아티스트가 되어라고 했던 것처럼, 저 또한 아마추어라도 아티스트는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애니메이터가 되지는 못하더라도, 지금부터 노력하다보면 아티스트의 꿈은 이룰 수 있지 않을까요. 아티스트는 누구나 가능하니까요. 저에게 새로운 삶의 의미와 꿈을 부여한 책이었습니다.



Q. 이 책의 미래 독자에게

A. 놓았던 스케치북을 다시 들게 되었을 정도로 자극이 되었던 책이었습니다. 칼아츠에 대한 이야기도, 디즈니 아티스트로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도, 무엇보다도 디즈니 입사 방식에 관한 이야기까지 상세하게 나와있답니다. 저처럼 열정이 다시 필요한 사람에게도 권하고 싶지만, 무엇보다도 아티스트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우선 권하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디즈니의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서, 오랜 시간 살아남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묻는 후배들에게 나는 이 뻔한 말밖에 할 수가 없다.

절대 공부를, 노력을, 그리고 그림 그리기를 멈추지 말기를. (p.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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