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기다리는 잡화점 쁘랑땅 - W-novel
오카자키 다쿠마 지음, 구수영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4월
평점 :
품절



평소 잔잔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좋아하다보니, 일본 소설을 많이 읽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당분간 소설류는 국내 소설을 비롯한 다른 외국 소설들을 읽어보자 다짐을 했지만, 이 책은 표지를 보자 마자 읽지 않을 수 없었어요. 게다가 제목까지 저의 취향. 봄, 기다림, 잡화점이라니 말이죠.


Q. 예상했던 내용과 실제 내용의 차이?

A. 출판사에서 보내 준 소개 문구에서는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과도 같은 소설이라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막상 읽어보니, 이 책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보다는 오가와 이토 작가의 <츠바키 문구점> 느낌이 더 컸습니다. <츠바키 문구점>의 잡화점 버전이랄까요.

Q. 흥미로웠던 부분?

A.​ <츠바키 문구점>은 다양한 대상의 다양한 고민 소재가 중심이었던 데 반해, <봄을 기다리는 잡화점 쁘랑땅>의 고민 소재는 주로 사랑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같은 상황에 놓인 남자와 여자의 심리적 차이에 대해 볼 수 있었죠. 그 중 무책임하게 이별을 전하는 남자, 여성과의 관계에 대해 부적절한 행동을 취하는 남자에 대한 내용을 읽을 때는 불편한 감정도 함께 들더군요. 따뜻한 느낌의 겉모습에 비해 쁘랑땅에서 나누는 내용은 따뜻하지만은 않습니다. 주인장인 하루와 남자친구인 잇세이의 생각이나 위로는 따뜻하게 느껴지지만요. 마치 진짜 보통의 연인 관계와도 같지요. 겉으로는 그저 좋아보이기만 하지만, 그 속은 싸우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그렇게 마냥 좋지만은 않은 그런 연인 관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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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책을 읽으며 생각했던 것?

A. 요즘 여러가지 문제로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는데, 그렇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쁘랑땅에서 전해주는 메시지처럼, 우리는 모두 완벽하지 않고 어딘가 울퉁불퉁한 부분을 품고 평생을 살아가는 거겠지요. 이 책을 읽고 조금 더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갖기로 하였습니다.

Q. 이 책의 미래 독자에게..

A. 라이트 노벨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즐겁게 읽으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가볍게 잘 읽히는 내용이라 머리를 식히고 싶을 때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사람, 귓불이 없는 사람, 아무런 흠이 없는 완벽한 사람은 분명 이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다. 밖에서 볼 때는 알 수 없다 하더라도 누구나 마음이나 몸의 어딘가 울퉁불퉁한 부분을 품고 살아간다. 그렇게 자신이라는 사람과 평생 함께 걸어간다. (p.6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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