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왕 가족 - 도깨비 꼬비의 실습일기
배봉기 지음, 이형진 그림 / 산하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어른들의 굴레에 갇혀 사는 아이들의 이야기...

읽으면서 어찌나 반성이 되는지...

도깨비 꼬비가 인간 세상을 현장체험 나온다는 것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꼬비의 눈에 비친 인간 세상은 말 그대로 엉망진창에 도저히 이해불가...

꼬비가 사는 도깨비 마을의 학교와 너무나도 비교되는 현실에 좌절하진 않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마음을 다잡는 모습도 보인다.

실제적으로 꼬비가 마법을 통해 인간 세상을 바꿔서 해피엔딩이 된다면 현실성이 없는 이야기겠지만, 도깨비의 힘으로 인간 세상을 어떻게 할 수 없다는 전제가 오히려 더 와 닿았다.

인간들이 만들어 낸 문제니까 인간들 스스로 푸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한 것 같기도 하다. 허나, 꼬비의 이야기처럼 한 사람만이 바꾸어서 될 것이 아니라 모두가 생각을 바꾸어야 가능하는 점이 안타깝기도 하다.

그림을 단순히 삽화로 그려넣은 것이 아니라서 그림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고, 아이들이 읽으면서 많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고, 또 하나의 장편이 아니라 단편 내용으로 꾸며져 있어서 더 잘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