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낭만 여행 - 이번 여행은 어디로 가시렵니까?
달꿈유메 지음 / 연지출판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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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꿈유메라는 필명을 가진작가가

친구들과의 부산여행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소설

[낭만여행]을 읽었다.


부산여행이라는 것과 책표지에 나온 광안대교의 아름다운 불빛에 반해 끌리듯 선택한 책이었다


주인공 민진은 바쁜일상을 뒤로하고 고향인 부산으로 여행을 떠난다

부산으로 가는 기차안에서 어릴적 소울메이트였던 진희의 연락을 받고

부산역에서 만난 둘은 

1박 2일동안 추억여행을 하며

서로의 아픔을 이야기하고 더 깊이 서로를 이해하며

좀더 넓어지고 여유로워진 마음을 가지고 다시 서울로 돌아온다


분명 내 인생을 살아내면서도 

남에게 기준을 맞추고 과거에 묶여 살아가느라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 채

그저 구경꾼일 뿐이었던 나는

이제 순간순간을 보는 주인공이 되고자 했다

<본문중에서..>


지금으로부터 13년전 2002년 1월 1일 저녁

새로 발령받은 직장 첫 근무지가 부산이었고

어릴때부터 대전을 떠난적이 한번도 없던지라

두려움과 막막함과 약간의 기대를 가지고 부산역에 짐보따리를 들고 내렸다

한달정도 고모댁에서 생활하며 회사를 다녔고

말투도 사람들 성향도 너무나 어색했기에 적응하기 힘들었던지라

그저 어떻게든 빨리 부산을 벗어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그러다 1년쯤 지나고 나니 새로운 친구도 사귀고

부산이란 도시의 매력을 차츰 알아갈 즈음

2004년 다시 대전으로 발령받아 집으로 오게 되었다


소설을 읽다보니 서면, 광안리, 부산타워 등등 

그리운 지명들이 나오고

또 부산에서 대전까지 매주 타고다니던 무궁화 열차도 생각났다

자취하던 동네인 화명동에서 먹었던 돼지국밥도, 

양산에서 처음먹어본 메기매운탕도, 

구포시장도, 해운대도 광안리도.. 

모두모두 그리운 추억들이다


조만간 남편에게 아이둘 맡겨두고

조용히 혼자 부산으로 추억여행을 떠나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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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해 행복하세요
나서영 지음 / 가나북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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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 따뜻한 책이라 기대감을 가지고 선택한 소설이었다

자기개발서나 육아서적을 주로 읽다가 오랜만에 접하는 소설이라 더 기대가 되었다

그런데... 흠.. 책장을 덮고나니 참 복잡해진다

행복하고 따뜻한 이야기일거라 지레짐작하고 읽은 내잘못이다 


소설은.. 작가와 동명인 소설가 서영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이름만 예술의 거리일 뿐 온통 고시학원이 가득한 거리의 한 낡은 삼층건물의 이층에

낡은 작업실을 마련하고 그곳에서 소설을 쓰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소설속에 등장하는 상처 투성이의 다섯살 '아이'

소설 전반에 걸쳐 등장하는 그 아이의 독백이 참 무겁게 다가온다


날 때릴 거야? 그럼 때려


소설은 작가 서영의 이야기와 그 서영의 작품속 이야기가

계속적으로 시점이 변화되며 진행이 된다

그래서일까 장편소설이지만 단편소설처럼 조금은 이해하기 난해한 부분이 있었다

책장을 덮고나서도 작가가 어떤 이야기를 하려했는지가 딱 와닿지 않는다

상처입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무겁고 어렵다

그들의 상처를 감싸고 보듬어주지 못한 나의 작은 그릇때문이다


소설속에서 '너'가 떠나며 작가 서영에게 하는 이야기가

이 소설의 핵심이 아닌가 싶다


오빠는 행복한 이야기를 들려줄 수가 없어

행복을 모르는 사람이니까

그렇지만 꼭 행복해져서

그만큼 행복한 이야기를 쓰기를 바라


우리모두 다같이 행복해져서

행복한 이야기들을 담아내라는 작가의 메시지로 이해하고 소설을 덮는다


조금더 행복해진 후에 천천히 읽어보면

다른 의미로 다가올수도 있지않을까 싶다

다른분들은 어떻게 이 책을 느꼈는지 문득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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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 리더 vs 힐링 리더
송수용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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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D 힐링리더십 마스터"란 생소한 타이틀을 달고 있는 송수용의 <킬링리더vs힐링리더>를 읽었다

책 제목을 보자마자

킬링리더는 알만했는데

힐링리더에 대해 참 궁금해서 호기심 가득한 채로 책장을 펼쳤다


킬링리더는 조직을 위한다는 대의명분하에 실제로는 자신의 성격대로 조직을 이끌어 결국 조직을 망치는 리더이다

저자는 얼마전 무기징역형이 확정된 세월호 선장을 킬링리더의 대표로 꼽았다

힐링리더는 수만명의 인생과 미래를 다시 살려내는 리더이다

다른사람을 살리기 위해선 우선 리더 자신이 힐링을 경험해야한다는 의미로 리더의 "셀프힐링"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비단 리더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참으로 유용한 방법이었다

자기 자신의 분노, 열등감,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영혼을 돌볼줄 알아야 

진정한 힐링리더가 될수 있다고 한다

또한 개인차원을 넘어선 팀힐링과 컬처힐링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셀프힐링의 방법으로 제시한 여러방법 중 "사색"의 방법을 본 서평에 소개하고자 한다

저자가 실천하고 있는 세가지 사색의 방법은

독서를 통한 사색, 글쓰기를 통한 사색, 화두를 통한 사색이있다

저자는 보통 새벽4시에서 4시30분 사이에 일어나 책을 읽고 

저자가 쓴 한문장 한문장을 뚫어져라 쳐다본다고 한다

책을 읽고 떠오르는 생각을 메모하고

다 읽은후 메모한 내용을 다시 살피며 일과 생활에 바로 적용할 것들을 정리해 실행에 옮긴다고 한다

독서를 통한 사색.. 나도 시작해봐야겠다


또한 프롤로그에서 마음에 와닿았던 부분을 소개한다

끝으로 저에게 리더로서의 아름다운 가치와 귀한 책임감을 알게 해주신

나이 최고의 힐링 리더이신 아버지 송근도 선생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아버지를 최고의 힐링리더라 칭하며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전하는 아들은 얼마나 행복하고 즐거운 삶을 살았을지

저자와 그의 아버지 모두가 존경스럽다

나도 나의 자녀들에게 최고의 힐링 리더가 되고 싶고 남편에게도 이 구절을 소개하며 함께 좋은 힐링부모가 되기로 다짐했다


조직의 리더의 자리에 있는 사람들 

그리고 언젠가는 리더가 될 조직구성원들이 한번씩 읽어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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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신해철과 넥스트시티 문화 다 스타 산책
권유리야 외 지음 / 문화다북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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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신해철이라는 가수에 대해 그다지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

"마왕"이라는 그의 별명자체에서 느껴졌던 거부감이 

그에 대한 기억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음산한 분위기와 말투, 눈빛도 마음에 들지 않았었다


작년 10월 그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했을때도

안타깝네 쯧쯧 정도의 애도를 표했을 뿐이었다


문화다북스에서 나온 "인간 신해철과 넥스트시티"를 읽고 

나도 참 그의 노래를 많이 좋아했던 사람이었던걸 새삼스레 깨닫게 되었다

'슬픈 표정하지 말아요', '재즈카페', '나에게 쓰는 편지', '내 마음 깊은 곳의 너' 등등

수많은 노래들이 가슴속에 메아리친다

특히 '날아라, 병아리'를 들으며 눈물흘리던 순수했던 시절의 나도 떠오르게 되었다

이렇게 그의 노래들을 좋아했었는데..


생각해보니

참 아까운 별 하나가 너무도 허무하게 져버린것이었다

안타깝네라는 말한마디로 애도할 일이 아니었다

여전히 그의 "마왕"이라는 타이틀과 이해 못할 거센 발언들은 상당부분 맘에 안들지만

그의 음악적 재능만은 참으로 아깝고 아쉽다


그를 그리워하는 많은 사람들이

참으로 안타깝고 그리운 마음으로 쓴 이 책은

객관적인 시선의 내가 읽기에도 그리움을 증폭시켜주는 책이 되었다

또한 나의 국민학교 시절, 중고등학교 시절, 대학시절의 추억들을

그의 노래들과 함께 새록새록 떠오르게 해준다

그를 사랑하고 그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에게는 꼭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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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된 팔만 개의 나무 글자 - 팔만대장경이 들려주는 고려 시대 이야기 처음부터 제대로 배우는 한국사 그림책 5
김해등 지음, 이용규 그림 / 개암나무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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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등 작가의 한국사 그림책 [역사가 된 팔만개의 나무글자]를 읽었다


이 책은 팔만대장경이 1인칭 시점으로 

고려시대 자기의 탄생과정과

조선시대, 일제시대, 6.25를 지나면서 위험했던 순간들,

그리고 보관장소인 장경판전에 대해 소개하며

고려부터 이어진 우리나라 역사를 크게 살펴볼 수 있는 역사책이다


81,258개의 나무판에 새겨진 부처의 가르침

그 글자를 만드는 과정의 섬세함과 글자에 담겨진 우리 조상들의 나라를 위한 마음이 느껴졌다

특히 감동적이었던 것은

팔만대장경 제작소식을 들은 백성들이 방방곡곡에서 몰려와

자원하여 종이에 글씨를 쓰고

나무판에 붙여 칼로 글자를 새기며

한 자 쓰고 한 번 엎드려 절하는 과정을 거쳐

그 많은 글자들을 새겼다는것이다

여러사람이 새겼으나 마치 한사람이 한 것처럼 고른 글자들, 

760년이나 지났으나 흠결없이 완벽하게 보존된 점 

게다가 불교를 배척한 조선시대, 전국방방곡곡이 폐허가 된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거쳤음에도 

훼손되지 않고 살아남은 점이 놀랍고도 감사하고 대견하다


전 국민이 나라를 위한 하나의 마음으로 새긴 팔만 대장경

그 오랜 제작과정에 담겨진 우리 조상들의 마음이 참 숭고하고 아름답다

지금 남과 북으로 갈라졌을 뿐 아니라

반토막밖에 안되는 이 남쪽 땅에서도 온통 분열되고 나누어진 정치인들과 국민들의 마음들

가장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진행되어야 할 역사교육마저도 

자신들의 이익에 따라 휘두르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 이 나라를 보며

조상들이 뭐라고 탄식할지...


팔만대장경은 종교를 떠나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담긴

우리의 소중한 보물이다

지금까지 잘 보존된 만큼 앞으로 천년만년 길이길이 우리 후손들에게 

그 조상들의 숭고한 뜻이 잘 전달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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