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숙제 - 남들처럼 살면 내 인생도 행복해지는 걸까요?
백원달 지음 / FIKA(피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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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은 총 383페이지로 약간은 두껍다 할 수 있는 두께입니다.
하지만 내용은 4컷 만화로 연결되어, 두꺼운 두께도 편안한 마음으로 술술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제 경우엔 30분정도씩 이틀 읽었습니다.

책 속에는 한 인물이 등장합니다.
33세 직장인 여자, 박유나.
주변에 정말 흔히 있을법한, 그러나 당사자에게는 심각하고 무거울 수 있는 이야기들을 풀어갑니다.

가로등까지 고장이 나 깜깜한 익숙한 퇴근길로 책은 시작됩니다.
매일 일,퇴근,잠을 반복하며 책 속의 유나씨는 자신이 좋아했던 게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 쯤엔 고장난 가로등이 탁 하고 켜지며 끝이 나게 되죠.

책을 읽으면서 유나씨와 저의 공통점이 많아, 감정이입을 하며 읽었습니다.
저도 어릴 때 누구보다 글쓰기에 진심이었고, 상도 많이 받았었으며 글쓰기를 좋아했었거든요.
대학교 땐 막연하게 글쓰기 공모전에도 여러번 도전을 했었는데, 상을 기대하였다가 받지 못하니 상심이 들더라구요.
문제는 상이 아니었음을.. 글쓰는 제 모습이 좋았음을
그 자체를 즐겨야했음을
이 책이 제게 알려주었어요.

그리고 가장 감명깊게 읽었던 스토리는 꿀타래 편이었는데요.
전 지금까지도 꿀타래를 먹어본 적은 없지만, 어린 날 괜히 부모님 힘드실까 좋아하는 걸 포기했던 마음이 있어서 공감이 갔어요.

현대사회에 살면서, 사실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기란 참 어렵잖아요.
직업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해도 일은 일일 뿐이지, 그 안에서는 스트레스가 쌓이기 마련이구요.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면 참 좋겠지만, 그게 어려운 현실이니 스트레스를 잘 풀어나가는 나만의 이야기를 그릴 수 있는 어떠한 활동을 찾는게 참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2~30대 사회초년생 직장인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은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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