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 서평단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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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
스콧 스미스 지음, 남문희 옮김 / 비채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더위가 점점 더해간다는건 휴가가 이젠 얼마남지 않았다는 얘기지..(푸하하) 정말이지 이책은 은빛으로 수놓아진 모래밭에 우아하게 오일을 온몸에 발라가며 나른한 오후 한때를 보내며 읽는다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아쉬운대로 마루 위에서 읽는것도 뭐 무리는 없을듯..
일단은 책두께와 더불어 언제 읽고 서평을 쓰나 했던 내생각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음을. 처음 접해본 작가 스콧스미스의 폐허라는 책자체가 무척이나 스릴있고 흥미 진진한 정도는 아니였으나 황금같은 일요일 오후 한낮을 통째로 내어주기에도 전혀 아깝지 않았다는사실이다. 처음 몇페이지만 읽는다는게 끝장을 보고 말았으니.. 멈출수가 없었다.
멕시코로 휴가를 온 두쌍의 연인과 우연히 친구가 된 독일인과 그리스인의 파블로. 그들은 고고학자의 발굴이 한참 진행중이다는 마야의 폐허속으로 독일인의 동생을 찾으러 떠나게 된다. 오후면 이내 돌아와 따뜻하고 향긋한 욕조에 느긋히 몸을 담그며 시원한 맥주를 마시리라는 생각과 함께... 그러나 그들앞에 놓인 운명은 예측할 수 없었으니. 파리지옥같은 식물이 곤충을 잡아먹는 동물성식물이란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듯 대단히 지능적인 두뇌를 겸비한 어마어마한 식물체가 사람들을 상대로 그들을 속여가며 서서히죽음에 이르기까지 인간들을 농락하다니... 긴장을 늦출수가 없었다.
알수없는 존재에 대한 두려움.. 그러나 알고 난 후 그존재에 대해 더이상 저항할 힘을 잃어버린 그들에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까..
모처럼 일요일 오후를 알차게 보낸 느낌이 들도록 잼나게 읽었다.
(서평단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