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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탕 선녀님 ㅣ 그림책이 참 좋아 7
백희나 지음 / 책읽는곰 / 201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집 애들은 이제 각자 초등생이 되어서 그림책은 차츰 멀어져가는 추세인데, 조카애 선물한다고 오랜만에 유아서 매대를 기웃거렸다. 뭘 살지 모를 때 믿고 고르는 책이 백희나 작가의 책인데, 역시 이번에도 실패하지 않았다. 사실 저 할머니 선녀의 외양이 초큼 그로테스크하여, 까탈스러운 조카애 심기를 거스르는 거 아닌가 걱정도 했으나 기우였다. 마침 책을 직접 만들 수 있는 부록도 딸려와서 한동안 재밌게 갖고 놀기도 하고. 어쩜 이런 걸 하나하나 다 만들까 싶어서 매 페이지를 그냥 못 넘기는데, 그 와중에도 유머를 잃지 않는 작가의 감각이 좋다. 지난번 작가 인터뷰를 보니까 되게 섬세하고 진지하여 웃음기는 사실 별로 못 느꼈는데 반전이라면 반전~ 대중탕이라곤 1년에 두어 번 찜질방 목욕탕밖에 모르는 아이들에게 한번 대중탕 요구르트의 추억을 만들어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