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지만 만만치는 않은

이코노믹 마인드 - 99% 경제를 움직이는 1% 심리의 힘 ㅣ Economic Discovery 시리즈 5
마태오 모테르리니 지음, 이현경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2월

경제학 책은 <경제학 콘서트> 이후 오랜만이라 심기일전하고 읽었다. 공부 좀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읽은 책치고는 의외로 재미있었고, 재미만으로 덮어버리기에는 다양한 개념도 많이 나오고 '계산'도 많이 나와 만만치 않았다. 주로 지하철에서 책 읽는 나로서는 암산은 딸리고 그냥 넘어가자니 계산해보고는 싶고 해서 약간 심경이 복잡해지기도 했다. ㅎ

행동경제학에 관한 내용을 제대로 접해보기는 처음인데, 생각해 보면 우리 주위에 행동경제학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들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생각보다 이기적이지도 않고(김장훈 같은 사람을 봐라, 이기적 경제활동이라는 설정이 통하나), 생각처럼 열심히 일하지도 않고(뉴욕 택시기사들이 그래서 돈을 못 번단다, 나도 그런가, 쩝) 그렇다. 요즘 재미있는 경제학 책이 많이 나와서 대학 때 머리 싸매며 책읽던 것과는 차원이 다르게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것 같다. 인간의 속성을 경제학에 풀어낸다는 행동경제학의 시도도 신선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