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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충 3대 비극 - 제10회 상상만발 책그림전 수상작 지식 그림책 5
이승아 지음 / 이루리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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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구석’으로 들어가 열린 면을 바라볼 줄 아는 작가가 되겠다는 이승아님이 쓰고 그린 《해충 3대 비극》은 제 10회 상상만발 책 그림전 수상작이다.

‘더럽다, 해롭다’는 이유로 박멸의 대상이 되던 곤충들이, 이 책에서는 각자의 사연과 목소리를 가진 개성 있는 캐릭터로 등장한다.

무대 커튼을 배경으로 펼쳐지듯 연극적인 장치가 사용되어, 독자가 마치 객석에서 ‘해충들의 인생극’을 지켜보는 듯한 몰입감을 준다.

제1막: 모모는 언제 와? – 모기의 가족 이야기를 통한 감성적 시선
제2막: 지구의 주인 퀴바퀴바 – 바퀴벌레의 먹방 본능을 유머러스하게 표현
제3막: 초초와 리리 – 초파리의 미식 탐험기를 담은 이야기

세 편의 이야기는 모두 블랙 코미디이다. 풍자와 위트가 녹아든 이미지 덕분에, 무겁지 않으면서도 여운은 깊게 남는다.

이 책의 매력은 단순히 해충을 의인화한 재미에 있지 않다. 우리가 ‘해충’이라 부르는 것은 인간의 관점일 뿐이며, 각자 생태계 속에서 역할을 수행하는 존재임을 상기시킨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진짜 해로운 존재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남긴다.

곤충들이 보여준 한 편의 연극 같은 이야기에 커튼이 닫히는 장면에서 아이와 함께 손뼉을 쳤다. 아이는 곤충 이야기라서 좋아했다.

에필로그를 참고해서 진짜 우리에게 해로운 것은 무엇인가 아이와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생태와 생명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보게 된 유익한 시간이었다.

☀️이루리북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아이와 함께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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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보여 줘! 문지아이들 그림책
모모로 지음, 고향옥 옮김, 이마이즈미 다다아키 감수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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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집을 보여 줘!』 (모모로, 고향옥, 문학과지성사, 2025)

엄마 아빠가 새집을 지을 거라는 말을 들은 나호는
“어떤 집을 지을까?”
“내 방도 있을까?” 상상하니 너무 설렌다.
나호 방과 마주 보이는 지붕 밑에 집을 짓고 살던
제비는 셀렘 가득한 나호를 데리고 자연 속으로 모험을 떠나 동물들의 집을 보여 주기로 한다.

낮은곳에서 높은곳으로
들판에서 강가로
추운곳에서 더운곳까지
지구 곳곳을 다니며 여러 동물들의 집을 소개한다.

각 동물집의 특징을 한면에 이렇게 잘 표현해 내다니 놀라웠다. 친숙한 동물의 집이 나올땐 아이가 신이나서 거들기도 하고, 아는 내용을 덧붙이기도 했다. 처음보는 동물은 아이와 함께 그렇구나! 신기하게 보았다.
군더더기 없이 딱 주요특징만 뽑아서 설명해 놓아서 생동감 넘치게 제비와 나호의 흐름에 이끌려 함께 날아 다니는 것 같았다.

보통 다른 책에서 사용하는 ’-습니다‘, ’-해요‘ 말미와 다르게 ‘-이다‘ 로 설명하는 부분이 있는데,
소리를 내어 그림책을 읽어주는 상황에서 처음에는 어투가 좀 어색했는데 계속 읽다보니 색다른 ’나래이션 효과‘를 재미있게 낼 수 있었다.

각 동물들이 그런 집을 짓고 사는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야생에서 살아남기 위한 자기보호, 가족을 지키기 위한 단단한 집. 땅을 잘 파면 땅 속에 집을 짓고, 나무를 잘 타면 가장 높은 곳에 집을 짓고. 천적을 피하기 위한 위치와 가장 알맞은 재료를 사용하는 것을 보며 자연의 지혜를 엿볼 수 있었다. 동물들도 이렇게 치열하게 살아가는데 나도 매일 땀을 흘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모로(ももろ)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동물들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며, 마치 웃음소리가 들려오는 듯한 따뜻한 그림으로 사랑받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림책 작가이다. 작가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동물들을 이 책에서도 만나 볼 수 있다.

나호는 만난 모든 동물들의 집의 좋은점을 포착해 감탄하며 “나도 이런 집에 살고 싶어.” 라고 이야기한다.
책의 마지막에서 같이 보던 아이도
“나도 이런 집에 살고 싶어.“ 라고 이야기 한다.
책을 보는동안 아이는 새집에 대한 그림이 생긴듯,
100층짜리 집에서 살고 싶다며 장황하게 설명을 덧붙인다.
43개월 아이와 동물들의 집을 함께 살펴보며, 자연과 삶을 연결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더 재미있게 볼 책이다.

#집을보여줘 #문지아이들 #자연생태그림책 #그림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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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안혜경 지음 / 곰세마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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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는 ‘농부’로 자신을 소개하는 안혜경 작가가 해바라기를 직접 심고 가꾸면서 꽃이 피고 지기까지 자연의 아름다운 순간을 담아낸 그림책입니다.

이 책은 단순히 식물의 성장 과정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해바라기가 자연의 일부가 되어 곤충들의 터전이 되고, 꽃이 씨앗이 되기까지 나비와 벌이 꼭 필요한 존재임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생태는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것은 연결되어 있고,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살아간다는 사실을 섬세하면서도 따뜻한 그림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말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계절의 변화 속에서 변해가는 해바라기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자연의 흐름을 느끼게 하며, 반복되는 하루 속에서도 성장하고 있다는 믿음을 갖게 합니다.

『해바라기』는 조용히 펼쳐 앉아 시간을 들여 천천히 음미하고 싶은 그림책입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생명의 공존, 자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참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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