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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재투성이 황비님 - 제로노블 046
이해람 / 제로노블 / 2018년 4월
평점 :
판매중지
‘신이시여…… 제발, 절 가만히 내버려 두셨으면 좋겠는데…….'
책소개는 제발 진실말 적어줬으면 좋겠다. 세계는 여주를 가만히 내버려 두는데 혼자서 다 행동해서 그런 일이 벌어지기 때문에 저 책소개는 제발 지워줬으면 좋겠다.
일단, 책을 끝까지 못읽었다. 당연히 남주는 어두운 과거가 있는데 여주가 그걸을 잘 케어해줘서 잘 될것이다. 내가 이 책을 끝까지 못 읽은 가장 큰 이유는 여주의 태도이다.
첫번째로 여주는 평민인 주방장에게 존댓말을 쓴다.
"정말 감사합니다! 주방장님!"
"뭘요. 이렇게 저희를 하대하지 않으시는 것만 해도...... 충분히 감사합니다. 아가씨."
"에이, 하대라뇨. 어떻게 그럴 수 있겠어요. 제 스승님이시기도 한데."
물론 여주는 평민이지만, 궁에 들어가게 된 신분은 귀족이다. 여주는 한국에서의 생을 마감하고 소설 속 세상에서 환생했다. 즉, 정신 연령이 엄청 많다는 소리가 아닐까. 탄생부터 이 소설 세상에서 시작했으니 당연히 귀족이 하대하는 문화에 대해 익숙할 테고 아무리 요리 하나 배웠다고 스승님이라고 존댓말을 하는 설정에 기가찼다. 또한, 저희를 하대하지 않으신다는 주방장의 태도. 그럼 귀족이 하대를 하지 존대를 할까. 그럼 처음부터 귀족 예법이 없다고 서술을 하던가 궁에간다고 여주한테 귀족예법은 다가르쳐놓고 저건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
두번째로 여주는 눈에 띄는 행동을 엄청나게 한다.
가만히 있겠다고, 원작의 흐름 속에서 죽은 듯이 살겠다고 다짐한 게 몇 번인데 하이엔의 눈에 띄어버렸다.
'아냐, 설마. 어쨌거나 루나는 원작대로 행동했잖아? 하이엔은 그런 루나의 행동을 유심히 지켜봤을 거고. 그럼 됐지 뭐.'
한국에서의 삶을 마감했다면서요. 그럼 사소한 행동이 어떠한 결과를 초래할지 아무것도 모르는 건가. 왜 10대같이 행동하고 말하는지 모르겠다. 죽은듯이 살겠다고 해놓고 계속 하이엔의 눈에 띈것은 전혀 여주가 죽은 듯이 행동한게 아니다. 또한, 죽은듯이 살겠다고 한 것은 자신의 엑스트라의 삶으로 산다는 것인데 '주인공들의 세계에서 들러리가 된 기분에 씁쓸하기 그지 없었다.' 이러한 내적 상태는 여주의 이중성을 너무 잘 드러내고 있어서 화가났다. 엑스트라인 것이 슬프고 주인공처럼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다면 죽은듯이 산다고 하질 말던가, 원작은 다 망쳐놓고 이러면 안돼!하는모습이 얼마나 같잖던지.
이 소설의 주된 스토리는 나한테 어필하지 않는 여자는 네가 처음이야하는 남주와 나는 가만히 있고 싶은데 세상이 날 가만두지 않아요라고 착각하고 있는 여주의 로맨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