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했던 소설

[eBook] 가짜 신부
서지인 지음 / 에피루스 / 2018년 9월

가짜 신부라는 제목을 읽으면 어느정도의 내용을 짐작이 되었습니다. 모종의 이유로 결혼을 한 뒤에 남주와 여주 사이에 로맨스적 상황이 만들어지면서 둘 간의 연애를 하게되는 그러한 익숙한 패턴이 그러지더라구요. 그러한 점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라 그 안에서 일어나는 서로간의 감정선이나 일련의 사건들이 설레게 다가오는 소설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 소설은 그러한면에서 장점이 잘 드러나지 않았어요.

남주는 대기업 이사, 여주는 비서인데 그러한 직업을 가진 사람의 모습들로 보이지 않는다는 점과 결혼에 대해서 여주와 그녀의 가족 그리고 남주와 그의 가족도 다들 비정상적으로 느껴지더라구요. 선 결혼 후 연애라는 소재를 쓰기위해 설정을 억지로 엮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많이 작위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또한 둘의 결혼 후의 모습도 딱히 별일도 없었는데 어느 순간 여주가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고 그들이 연애하는게 알콩달콩하게 느껴지지 않아서 로맨스적인 부분에서 공감하지 못했습니다. 또한 억지로 오해를 해서 둘의 모습이 엉키는 장면을 보면서 저런 것을 넣지 않고 이야기를 전개시킬 수는 없는 것일까하는 생각도 들었네요. 많아 아쉬웠던 소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