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부르는 숲 - 개역판
빌 브라이슨 지음, 홍은택 옮김 / 까치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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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걷고 또 걷는다. 숲이 보여주는 경치는 굉장히 멋있겠지만 거대한 등산 배낭을 메고 몇 날 몇 일을 산등성이를 타고 계속 봐야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백두대간이 1500킬로미터. 애팔래치아 트레일은 3850킬로미터. 광활한 자연을 가진 그 땅이 부럽고 그 산에 오를 용기를 가진 그들이 부럽다. 제일 맘에 드는 구절은 반도 걷지 못하고 내려와서 '그래도 애팔래치아 트레일을 걸었어!'라고 외친 부분이다. 1380킬로미터를 걸은 것과 올라가지도 못한 것은 엄연히 다르다. 지루할 수도 있는 등산기를 재밌게 기록하는재주가 진지한 얼굴로 해서 더 재밌는 개그를 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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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e - 전10권 세트 - 개정판 그린게이블즈 앤스북스
루시 M. 몽고메리 지음, 김유경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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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앤 10권이 완역되었다는 광고를 보고서야 아, 빨강머리 앤이 장편소설이었구나 했다. 어린 시절 보았던 만화나 동화책만 생각했는데...

처음 2권을 읽고 3권을 읽었을 땐  앤은 마음 먹은 대로 세상일이 되어가서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4권 5권 점점 읽어나가면서 앤의 아이들이 부러웠다. 우리 아이들은 그런 자연환경속에서 살지 못하는데 하며.. 하지만 앤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다. 물론 이 책은 육아도서는 아니다. 하지만 내게는 육아도서에 맞먹는 것들을 배우게 해 주었다. 아이를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아이와 어떻게 대화해야 하는지 아이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행동하는지 등등등...

앤과 길버트의 풋풋한 사랑이나 앤이 다른 이들의 사랑을 도와주는 장면에서는 소녀적 설레임을 느낄 수 있었다. 가사생활에 묻혀 사는 아줌마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적어도 이 책을 읽는 동안 만큼은 내가 사는 이 작은 공간이 얼마나 아름답고 행복한 곳인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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