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이 된 남자
샤를 페로 지음, 장소미 옮김 / 특별한서재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거울이 된 남자



혹시 『신데렐라 』, 『장화신은 고양이 』, 『푸른수염 』, 『잠자는 숲속의 공주 』의 작가가 누구인지 알고 있나요? 글쎄요. 잘 모르겠다구요? 이 동화를 지은 작가는 동화의 아버지 샤를 페로입니다. 샤를 페로는 프랑스 고전 동화 아니 세계 동화하면 샤를 페로의 동화집 이라고 할 만큼 어린시절의 책을 책임졌던 동화들을 남긴 인물이다. 하지만 그런 샤를 페로가 사실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가 나오기 30년 전에 어른들을 위한 이야기를 남겼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의 제목은 『거울이 된 남자 』 원제는 『거울, 또는 오랑트의 변신 』이다. 이 책은 거울처럼 대상을 있는 그대로 묘사해 심지어 육체뿐만아니라 영혼까지 묘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남자 오랑트가 여인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가 급기야 죽고 난뒤 거울이 되어버렸다는 이야기이다. 이 책은 샤를페로의 여느 작품처럼 마법적인 요소로 이야기를 신비하고 매력적으로 만들지만 교훈을 담고 있는 그의 동화 형식을 간직한 어른들을 위한 동화로 샤를페로 이야기 특유의 매력을 담고있는 이야기이다.



동화가 마법의 세계를 다루되 무책임한 우연에 기대지 않는 체계적인 이야기이며 가장 단순한 언어로 인간 보편의 진실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문학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p.93)



‘거울이 된 남자‘는 액자식으로 구성된 소설로 화자가 살롱에 참석했다가 언변이 노련한 한 참석자로부터 거울이 되어버린 오랑트의 이야기를 듣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오랑트는 포르트레로 명성을 떨쳤던 인물로 그는 사람을 세세하게 묘사하고 아름다운을 찾아내는 능력이 매우 뛰어났던 남자였다. 그는 심지어 사람의 몸짓이나 세세한 습관, 표정등을 통해 영혼까지 묘사할 수 있었던 인물로 많은 여인의 사랑을 받았던 남자였으며 특히 살롱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인 칼리스트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칼리스트는 오랑트로부터 자신의 아름다움을 맨 처음 알게 되었고 오랑트가 이야기하는 자신의 아름다움에 취한 나머지 오랑트에게 집착하기 시작한다. 칼리스트가 오랑트에 대한 애정이 깊어지는 때 갑자기 칼리스트가 몸져 눕게 되고 모진 병마로 그녀의 몸과 마음은 흉측해져갔다. 하지만 주변에서는 변함없이 그녀의 아름다움을 칭송했지만 칼리스트는 오랑트의 진심어린 아름다움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었고 몰래 칼리스트는 오랑트를 만나게 된다.



그렇지만 오랑트는 흉측하게 변해버린 칼리스트의 모습은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였고 이에 충격을 받은 칼리스트는 그만 자신의 머리핀을 뽑아 오랑트를 죽이고 만다. 오랑트의 영혼이 육체에서 떠나가고 나타난 사랑의 신은 이를 안타까워해 오랑트를 거울로 만들었고 그렇게 오랑트는 거울이 되어버렸다.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뛰어난 표현력과 정확한 묘사력 만큼이나 올바른 판단력과 적절하게 표현하는 명석한 배려심과 공감이 필요하다는 교훈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짧은 동화 그리고 17세기에 지어진 오래된 이야기이지만 여전히 우리에게 교훈을 주며 올바른 판단력이 결여된 뛰어난 능력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으며 지나친 자기애를 경계해야한다는 사실을 깨닫게한다.



어릴적 읽었던 수많은 동화들이 생각나 샤를 페로의 어른들을 위한 동화 『거울이 된 남자 』를 읽게 되었는데 짧은 동화였지만 동화 속에 담긴 환상성과 황홀함을 간직하면서 교훈을 주는 샤를 페로 동화의 매력에 다시한번 푹 빠져서 읽었다. 거울이 되어버린 뛰어나고 아름다운 남자이지만 올바른 판단력과 배려심 공감 능력은 결여된 오랑트를 보며 나와 주변 사람의 관계를 되돌아볼 수 있었다. 뛰어난 능력을 가져도 결국 거울이 되어버린 남자를 보며 정확하고도 적절한 표현이 때로는 타인을 상처줄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생각해보면서 배려와 공감있는 태도를 갖게 되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