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니의 공간 한무릎읽기 4
케이트 뱅크스 지음, 이선희 옮김, 황수민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엊그제 피디수첩을 보다가 요즘 아이들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보고 깜짝 놀랐다. 힘의 원리대로 서열화된 아이들은 강한 아이들이 약한 아이들을 때리고 괴롭히고 약탈하는 현실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심지어는 '문제'라는 인식조차 없이 당연하거나 어쩔 수 없는 현실로 수긍하는 것을 볼 때 정말 가슴이 답답해졌다. 적어도 예전에는 소위 '문제아'들에게만 속한 문제였는데 이제는 모든 아이들이 관련된 생활의 문제가 되어 있는데도 마땅한 해결 방법은커녕 실태 파악조차 되어 있지 않았다. 이를 어쩌면 좋은지.

그런 답답한 마음을 안고 서점에 갔다가 읽은 책이 바로 이 책이다. 
뒤표지 글을 보고 마음에 들어 읽기 시작했는데 내용이 재미있어 금방 읽을 수 있었다.  
여러 생각을 하게끔 만드는, 꽉 찬 내용이 담긴 책이었다. 

산만하고 자기만의 세계에 사는 레니는 다행히 좋은 선생님을 만나 자신만의 색깔을 간직한 채
사회생활을 건전하게 배워나간다. 그에 반해 자꾸 우리나라 학생들이 생각나는 건 왜였을까.
우리도 고민을 상담하고 대화할 수 있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환경이 되면 많은 문제들이 자연적으로 해결될 텐데..하는 아쉬움이 많이 들었다.  

지금은 레니의 생각과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 마음이 따뜻하면서도 아프기도 하다.
앞으로 레니는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될까 기대하면서 서점을 나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