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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니즈 봉봉 클럽 03 - 대망의 베이징편 ㅣ 차이니즈 봉봉 클럽
조경규 글.그림 / 씨네21북스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원래 그림 못 그리는 만화가인 것은 알고 있었다. 의도했든 아니든 [차이니즈 봉봉 클럽]에서 조경규의 그림은 도저히 수준에 미친다고 말 할 수 없다.
다만 책이 주는 많은 정보들, 비교적 탄탄한 구성, 80년대 소년만화같은 복고풍 설정같은 것들 때문에 세 권째 사보게 되었다.
앞의 1,2권은 식도락가라면, 아니 굳이 식도락가가 아니라고 해도 전반적인 식문화에 약간의 관심이 있다면 꽤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그러나 이번 3권은 무대가 북경이라는 점도 있긴 하지만, 북경의 맛집 소개가 책 분량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게 되면서 맛집 가이드 내지는 북경 여행 가이드가 되어버린 듯한 느낌이다.
작가 자신도 후기에서 '뭔지 모를 책을 출판해주는 출판사에 감사한다'고 적어뒀는데 뭔지 모를 책을 쓸 요량이면 책을 내지 말았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원래 수준 이하였던 그림이 더욱 성의가 없다.
한 줄 요약. 궁금하면 빌려 읽으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