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민음사 / 2013년 7월

읽을만은 함. 페이지는 솔직히 잘 넘어가니까 소설로서의 역할은 하고 있다고 생각함. 다만 1Q84처럼 또 속편을 내려나 싶은 구성은 영 별로임. 소설은 그 안에서 완결성을 가져야 가치가 있는 것. 잘팔리면 이어서 쓰지 뭐 하는 태도는 문제가 있지 않을까. 하루키는 소설보다 수필이 훨씬 나음.

[100자평] 두 개의 알 1

두 개의 알 1
와타나베 페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3년 4월

재미있다. 2권을 기대함

이전 시리즈에 비해 몰입감이 부족한듯

용오 the Negotiator 1 - 시모기타 반도 편
마카리 신지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3년 6월

작화가 이름이 아카나 오사무로 기재되어 있어 작화가가 바뀐 줄 알았다. 그런데 이전 '용오'시리즈의 작화가 아카나 슈와 동일 인물이다. 赤名 修를 '아카나 오사무(Osamu Akana)'로 표기한 것이 작화가(또는 원 출판사)의 요청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용감한 번역가의 창의성에서 비롯된 것인지 잘 모르겠다. 일본 위키피디아를 찾아본 바로는 원래 용오 만화에 실려있던 대로 '아카나 슈'가 올바른 독음인 것 같다.

이전 22권까지 나왔던 구 용오 시리즈는 현재 '교섭인-도시명' 시리즈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 처음 번역 출간된 시모키타 반도편은 에피소드가 1권으로 끝나고 스토리도 단순한 편이다. 구 용오에 실렸던 기업 협박사건과 분량 등이 유사하다.

내용에 관한 언급은 김빼기가 될 수 있으므로 생략하고 간단한 코멘트만 덧붙이려 한다.

과거 일반 만화판으로 출간되었던 구 용오 시리즈와는 달리 이번 교섭인 시리즈는 프리미엄 판형으로 출간되고 가격도 비싸다. 현재 만화 시장이 처한 상황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이 비싼 만화를 사서 볼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지 모르겠다(난 샀지만). 학산의 모토는 한번 정발한 것은 끝까지 책임진다 였는데 이 시리즈도 과연 그러할지... 대여점 시장을 고려해서 5~6천원 정도의 정가로 발행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다음으로 그림은 보다 사실적으로 바뀌었다. 아카나 슈의 그림은 용오 1권부터 22권까지에 걸쳐 그림체의 변화가 별로 없는 편이었지만 그래도 장기 연재하다 보니 초반의 간결한 그림체에서 선이 많은 복잡한 그림체로 서서히 변하였는데, 이번 교섭인 시리즈를 보고는 작화가가 바뀐 줄 알았다. 이름까지 '오사무'로 바뀌어서 아카나 화실의 문하생 또는 그의 친족이 시리즈를 넘겨받았나 생각했을 정도다. (이현세-이상세의 관계라고 착각했다). 그림의 호오에 대해서는 독자마다 취향이 다를 것이므로 이정도로 넘어가겠다.

마지막으로 스토리 부분인데, 마카리 신지도 나이가 들었는지 혹은 써먹을 소재를 다 써먹었는지 이번 이야기는 밀도가 다소 떨어지고 과거 '용오'였으면 최소 2권 정도로는 썼을 분량을 1권으로 압축시키다 보니 설렁설렁 넘어가는 부분이 좀 있다. 이야기가 연결되기는 하는데 매끄럽지는 않은 것이다. 등장인물들이 어떤 연관을 가지고 어떻게 만난다는 부분이 불투명하다보니 읽으면서 스토리에 납득하기 보다는 그냥 '응?' '응?' 하는 느낌으로 보게 된다. 간단히 말하면 복선이 너무 부족하다.

용오의 팬으로서, 사실 처음부터 이름이 '유우고'로 제대로 번역되고 다른 부분들도 매끄럽게 처리되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바람이 있다. 이번 새로운 시리즈가 일본에서 계속 출간되고 있으니 출판사에서 계속 소개해주기를 바란다.

안좋은 이야기를 좀 썼지만 만화의 수준 자체는 워낙 높고, 어른들이 볼 만화라는 게 요즘 다 식도락 만화에 그치다 보니 이런 서스펜스물이 귀하고 반갑다. 그래서 별 4개.

[100자평] 언니의 결혼 3

언니의 결혼 3
니시 케이코 지음, 최윤정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13년 5월

3권은 참... 난감하네요. 재미없다고 하긴 그런데 앞권보다 긴장도나 이런게 떨어지는 느낌. 일단 4권 기다려봐야겠죠

[100자평] 은수저 Silver Spoon 5

은수저 Silver Spoon 5
아라카와 히로무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3년 5월

재미는 여전함. 농촌 청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