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인생 - 전혀 다른 시대를 준비하는 새로운 인생 설계 전략
린다 그래튼.앤드루 스콧 지음, 안세민 옮김 / 클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더 오래 살게 되면서 장수가 저주가 아닌 선물이 되려면 과거 교육-직업-퇴직이라는 3단계의 삶에서 다양한 배움과 실험, 휴식 등 과도기가 있는 다단계의 삶으로 변화해야 하며 인생을 적극적으로 재설계하고 재구성해야할 필요가 있음을 일깨우는 책.

정규 교육을 마치면 일을 하며 경제활동과 자아실현을 하고 정해진 퇴직 연령에 이르면 은퇴해 연금을 받으며 생활하는 것은 이제 머나먼 과거의 일이 될 것 같다. 의약품의 보급, 예방접종 같은 보건 정책, 교육과 소득 수준의 증가, 영양 개선 등으로 기대 여명이 증가하면서 더 오래 사는만큼 더 오래 벌어야 은퇴 이후의 생활이 어느 정도 가능한 고령사회가 현실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린다 그래튼과 앤드루 스콧 두 저자는 길어진 인생에서 불행한 노년을 피하려면 끊임없이 배우고 재투자하며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변화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 책에서는 변화하는 인생의 모습을 세 명의 다른 연령대의 사람들의 긍정적인 시나리오와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김미경의 리부트에서 코로나 등으로 급변하는 인생의 변곡점에서 변화의 흐름을 놓치지 말고 변화하는 기술을 배우고 인생의 시나리오를 설계하라던 이야기는 먼 남의 얘기로만 들렸었다. 그런데 100세 인생에서도 시나리오를 만나니 내가 미래를 안이하게 낙관하고 방관하고 있었다는 반성이 고개를 든다. 35세에서 45세 직장인들을 주요 대상으로 한 김호 대표의 쿨하게 생존하라를 읽으며 난 너무 늦어 버렸다며 외면하고 말았던 기억도.

다행히 100세 인생에서는 길어진 인생만큼이나 과거의 연령대에 따른 인생 여정의 구분 대신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다시 배우는 투자와 새로운 도전이 생의 전반에 걸쳐 진행될 거라 예상한다. 또, 과도기를 거쳐 새로운 일로 전환하는 일련의 과정이 표준으로 자리잡게 되면서 다양한 배움에 대한 투자나 경험에서 개개인의 선택이 더욱 중요해 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보다 많은 배움의 선택지와 변화를 경험하게 되면서 사람들이 자신이 가치를 어디에 두는지, 자기 인식과 정체성이 중요해진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