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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이야기
신경숙 지음 / 마음산책 / 2002년 8월
평점 :
품절
나는 신경숙의 소설이 좋다. 감성적인 문체가 마음에 든다. 깊은슬픔, 외딴방에 이어 세번째로 읽은 J이야기는 단편적인 이야기를 엮은 소설이다.소설 주인공으로써 J가 특별한 존재이길 바랬다. 예술적인 재능이 뛰어나거나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미모의 소유자이기를 기대했다. 그녀는 소설의 주인공이니까. 하지만 JSㄴ 우리가 거리에서 만나는 무수한 여자중에 한 사람, 특별하지만 또한 평범한 우리였다. 이야기는 J를 중심으로 전개하다가도 갑자기 쌩뚱한 글이 나오기도 하지만 그 짧은 글들은 잔잔한 미소를 짓게 만든다.
짧은 글중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글은 J가 오랜 연인과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는 글이다. 그들은 서로에게 영감을 주지못한다는 이유로 결혼이 아니면 이별을 해야할 시점에서 이별을 택한다. 하지만 J가 무언가 허전하고 집중이 되지 않을 때 그에서 사무실로 와달라는 전화가 온다. 그는 J를 옆에 짧은 인사후 그녀를 옆에 두고 원고 쓰는 일에만 몰두한다. 한참의 시간이 지난후 그가 말한다. 사흘동안 쓰이지 않은 원고가 네가 옆에 있어주니까 슬슬 풀린다고.
마침내 그와 결혼을 하고 우리 엄마 또는 옆집 아주머니의 모습을 하는 J가 친근하면서도 코끝이 찡했다. 나 역시 그녀가 가고 싶었던 길을 원하지만 결국에는 그녀의 생호라을 공유할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