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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면 달라질까
이슬기 지음 / 포레스트 웨일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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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면 달라질까》
제목부터 우리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질문을 던집니다.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나 새로운 곳으로 가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만 같은 막연한 기대감. 이 책은 바로 그 환상을 정면으로 응시하며, '떠남'을 통해 찾으려 했던 진짜 답을 진솔하게 풀어냅니다. 단순한 여행기가 아닌, 한 사람이 10년 동안 쌓아 올린 내면의 성찰이 담긴 깊이 있는 이야기입니다.

●장소의 변화, 내면의 변화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떠나면 달라질까'라는 질문에 대해 섣부른 긍정이나 부정 대신, 온몸으로 겪어낸 경험을 통해 답을 찾아간다는 점입니다. 작가는 배낭여행으로 세계를 누비고, 워킹홀리데이를 통해 낯선 도시에서 홀로서기를 경험했으며, 마지막에는 제주도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자신을 마주합니다. 그런데 작가는 고백합니다. 떠나면 모든 것이 달라질 줄 알았지만, 장소가 바뀌어도 불안과 외로움, 그리고 자신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은 여전히 따라왔다고 말이죠.
이 솔직한 고백은 독자에게 큰 공감을 줍니다. 우리가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 하는 이유가 사실은 외부의 문제가 아니라 내 안의 문제임을 깨닫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 책이 말하는 '여행'은 눈에 보이는 풍경을 바꾸는 행위가 아니라, 나 자신과 마주하고, 스스로를 이해하는 내면의 여정이 되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불안까지 담아낸 진솔함
《떠나면 달라질까》는 단순히 '여행이 주는 자유와 행복'만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낯선 곳에서 길을 잃고 헤맸던 막막함, 주변 사람들의 시선에서 벗어나 혼자가 되었을 때 느꼈던 외로움, 그리고 여행이 끝난 후 다시 현실로 돌아와야 한다는 두려움까지, 작가는 자신이 느꼈던 감정의 밑바닥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이러한 솔직함은 독자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건넵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방황하는 지금의 모습 그대로도 충분하다고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화려한 사진 대신 잔잔한 글로 채워진 페이지들은 마치 오랜 친구의 일기장을 들여다보는 듯한 편안함을 선사합니다.

●결국, 답은 내 안에
이 책을 읽고 나면 '떠나야만 할 수 있는 것'과 '지금 있는 자리에서도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작가가 결국 찾은 답은, 변화의 핵심은 '떠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마주하는 것'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삶의 방향을 잃고 흔들릴 때, 혹은 현재의 삶에 지쳐 어딘가로 떠나고 싶을 때, 이 책은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입니다. 여행을 계획하는 분이든, 혹은 여행을 갈 수 없는 현실에 있는 분이든, 이 책을 통해 자기 자신을 위한 가장 의미 있는 여행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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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면 달라질까
이슬기 지음 / 포레스트 웨일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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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면 괜찮아질 거라 믿었지만, 결국 나를 구원한 건 낯선 풍경이 아닌 나 자신과의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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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스틱 자개장 - 전대미문의 자개장 타임머신
박주원 지음 / 그롱시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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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스틱 자개장』은 단순히 시간을 되돌리는 판타지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랜 시간 엇갈렸던 가족의 관계와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전통 공예인 자개장이라는 매력적인 소재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작가님이 영화 시나리오와 뮤지컬 대본 등을 써 온 작가답게, 인물의 감정선과 서사 구조가 매우 탄탄하며 몰입도가 뛰어납니다.

한국적 정서를 담은 판타지: 서양의 타임슬립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타임머신' 대신, 우리에게 익숙한 자개장을 시간 여행의 매개체로 사용한 점이 신선합니다. 자개 특유의 영롱한 빛깔과 전통적인 무늬가 과거와 현재를 잇는 통로가 된다는 설정은 독자들에게 특별한 감성을 선사합니다. 이는 기존의 시간 여행 소설들과 차별화되는 이 작품만의 독보적인 매력입니다.

가족 관계에 대한 깊은 성찰: 소설은 혼수상태에 빠진 아버지가 남긴 자개장을 통해 과거로 돌아가는 주인공 '박자연'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그녀는 젊은 시절의 아버지와 어린 시절의 자신을 만나며, 그동안 오해하고 원망했던 관계의 이면을 마주하게 됩니다. 작가는 이 과정을 통해 부모와 자식 간의 복잡한 애증과 화해를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유머러스한 문체 속에서도 가족의 소중함과 진정한 소통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깊은 울림이 있습니다.

유머와 반전의 조화: 600페이지가 넘는 긴 분량에도 불구하고, 소설은 지루할 틈 없이 빠르게 전개됩니다. 엉뚱하고 통통 튀는 캐릭터들의 매력과 예상치 못한 반전들이 더해져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페이지 터너'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냅니다. 작가는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도 상처를 딛고 성장하는 인물들의 모습을 놓치지 않으며, 독자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넵니다.

『판타스틱 자개장』은 전통과 현대, 유머와 감동을 절묘하게 결합한 박주원 작가의 역량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잊고 지냈던 가족에게 마음을 전하고 싶은 독자라면, 이 소설을 통해 따뜻한 위안과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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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으로서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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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기다렸는데...드디어 나오네요! 표지만 봐도 꼭 사야되겠다는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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