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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무라세 다케시 지음, 김지연 옮김 / 모모 / 202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은 내가 올해 읽은 책 중에서 가장 슬프고 감동적인 책이었다. 약혼자를 잃은 여자, 아버지를 잃은 아들, 짝사랑하는 소녀를 잃은 소년, 남편을 잃은 아내까지. 서로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인물들의 과거와 현재를 따라 걸으며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모르겠다. 시간을 되돌려서라도 딱 한 번만 더 보고 싶은 사람이 내게 있어서 더 슬펐던 건지도 모른다.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이후 나는 그런 생각을 종종 하곤 했다. 그때는 소중한 줄 몰랐던. 할머니와 함께했던 평화롭고 온전한 하루를 딱 한 번만 더 보낼 수 있다면. 그래서 나는 '죽은 사람을 만나더라도 현실은 무엇 하나 달라지지 않는다'는 규칙을 들었음에도 사랑하는 이들을 만나러 간 사람들의 마음이 너무 이해가 됐다. 바꿀 순 없지만 그저 딱 한 번만 더 보고 싶은 그 절절한 마음을.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은 삶에 대해서, 사람에 대해서, 떠나가는 자와 남은 자에 대해서 무겁지 않게 풀어낸 책이다. 단지 슬픈 책이라고 하기에는 에피소드 하나하나에 깃든 주제의식이 분명하다. 아마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자신이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아름다운 나날을 보내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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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나서야 깨닫는다. _ 9p
✏️ 자신이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아름다운 나날을 보내고 있음을. _9p
✏️ "나, 여태 아버지에게 효도를 못했어요." _157p
✏️ "더욱이 넌 나약하지 않다. 진짜 약해 빠진 사람은 남 앞에서 자신의 부족함을 드러내지 못하는 법이거든. 넌 강한 사람이다." _15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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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분에게 추천드려요_
슬프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
✨ 이 책은__
문장이 간결하고 가독성이 좋아서 독서를 좋아하시지 않는 분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 성인, 학생에게 추천드리며 책의 주제가 분명하여 독후감 쓰기에도 좋습니다.
✨ 이 서평은__
스튜디오 오드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좋은 책을 읽어볼 수 있게 해주신 스튜디오 오드리 출판사에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