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의 땅 아이들 한울림 지구별 그림책
브라네 모제티치 글, 마야 카스텔리츠 그림, 안민희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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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의 땅 아이들



아이는 일단 표지를 보고 흥미를 느낍니다.

무기? 라는 그 단어와 귀여운 아이들의 그림이, 왠지 재미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나봅니다.

" 이 아이들이 뭐 하고 있을것 같아?" 라고 했더니...

음... 전쟁? 전투? 전쟁놀이..? 하네요..


 

첫페이지를 넘기니... 아이들이 이러고 놉니다.

' 무기' ' 폭탄', '기관총' ' 대포' ' 로켓탄'

이런 단어들 자체가 상당히 생소하지요.

그래도 책을 읽는 우리 아이들은 남자아이들이여서, 이런 상황이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축구를 좋아하는데, 축구공이 폭탄이라니...


그런 아이들에게 변화가 찾아옵니다.

어떤 변화일까요?

전쟁놀이만 재미있었던 이 아이들이 

초록의 땅에서 노는 아이들이 나오는 꿈을 꾸게 됩니다.

그런데 그 꿈은 우리가 보기에는 너무 이쁜데...

그 아이들에겐 악몽입니다.

그 꿈이 악몽이라며, 그 아이들에게 화를 품고,

당장이라도 초록의 땅에 폭탄을 쏟아붓고 싶었다라는 표현이 나와요..



과연 무기의 땅 아이들은 초록의 땅 아이들을 무찌르게 될까요...?



 

마지막 페이지의 모습은...

아이들이 밝게 웃는 모습으로 끝납니다.

그 이유는 아이들만 알고 있겠죠.

라는 마지막 말을 남긴채...




전쟁이라는 주제로,

이렇게 동화를 써내려간 작가가 존경스럽게 느껴집니다.

또한 전쟁이라는 어찌보면 공포스럽고, 무거운 주제를

두려움없이 다가가 접해보고,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아이들을 배려한 그림을 그린 점을 아주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어떠한 결론을 내리기 보다,

아이들의 생각을 끌어낸 마지막 장면도 참 좋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이들이 전쟁지역에 사는 아이들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다면,

이 상황 자체를 이해하기 힘들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책은 뉴스나, 신문을 통해, 전쟁으로 인해 고통당하는 아이들에 대한 사전지식이 있는 경우,

한번쯤 그 아이들에 대해 생각해보고, 평화란...

내가 지금 누리고 있는 자유란..

어떠한 것인지 생각해보는데, 참 유용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출판사 측에서 전쟁지역 아이들에 대한 설명같은 것을 마지막에 첨부해주셨으면,

이 책을 읽는 부모들이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기에 더욱 좋을 것이란 생각도 해봅니다.


하지만, 아이들과 전쟁이라는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 책을 만나기 쉽지 않는데,

그런 물꼬를 틔어주는 고마운 책이라는 생각에 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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