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사피엔스 - 또 하나의 현실, 두 개의 삶, 디지털 대항해시대의 인류
김대식 지음 / 동아시아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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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개월 전 제페토라는 어플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메타버스 속에서 유저들이 자신의 아바타를 활용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어플이라고 했다. 그 어플 속에서 유저들은 여러가지 커스텀을 이용해 자신의 아바타를 꾸몄고, 어플 내에서 사용 가능한 아이템을 만들어 사고 팔기도 했다. 심지어 비싼 값에 거래되는 아이템들도 있었다. 도대체 이해를 할 수 없었다. ‘현실세계'에서 들고 다니지도 못하는 아이템을 뭐하러 값을 지불해서 사는 거지?

  또 불과 얼마 전에는 행정 서비스을 메타버스 내에서 이용할 수 있게 준비하겠다는 뉴스 기사를 보았다. 그 기사에 대한 의견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나와 비슷한 의견을 갖고 있었다. 도대체 왜? 뭐하러 이런걸 해? 나도, 댓글을 단 대부분의 사람들도 메타버스는 아날로그를 대체할 수 없다고 여기는 디지털 이주민의 연령대이기 때문에 이런 반응이 나온 것이 아닐까.

  수많은 시간 동안 정착의 개념 없이 살아온 사람들에게는 정착의 개념이 낯설고 이유를 알 수 없었을 것이다. 평등의 개념 없이 살아온 사람에게는 평등이, 세계화의 개념 없이 살아온 사람에게는 세계화가 낯설고 의미를 알 수 없는 변화였을 것이다. 하지만 정착, 평등, 세계화는 변화의 주흐름이었고 결국 인류는 흐름에 맞추어 변했다. 나를 포함한 90년대 이전의 사람들에게는 메타버스의 개념이 낯설고 의미를 알 수 없다. 하지만 분명히 그 흐름으로 인류는 나아가고 있으며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도태될 것이다.


  이 책은 메타버스의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인문학적 기초 소양에 대한 책이다. 책은 어려운 디지털 용어나 IT용어를 사용하지도 않고, 아니면 현실이 무엇이며 가상이 무엇인지에 대한 어려운 철학 용어도 사용하지 않는다. 그저 변화를 거부하며 벽을 세우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문명을 소개하고 그 거대한 중요성에 대해서 말해준다.

  세상은 언제나 변화의 현재 진행형이다. Z세대는 이미 디지털 세계를 자신의 고향으로 여기고 있으며 그 변화의 중심축에 있다. 변화하는 세상에 나도 발을 맞추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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