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맨 북극곰 그래픽노블 시리즈 2
박서영 지음, 이루리볼로냐워크숍 기획 / 북극곰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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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출할 때 스마트폰 하나만 들고 나가면 된다. 스마트폰으로 버스카드도 찍고, 지도도 검색하고, 노래도 듣고, 카드 결제도 하고, 모든 게 가능하다. 스마트폰이 없었을 때의 나는 도대체 어떻게 살았는지 기억조차 안 날 정도이다. 가끔은 스마트폰이라는 목줄에 묶인 삶을 사는 것 같다고 여겨질 때도 있지만, 조금의 틈만 나면 스마트폰을 보는 것이 현실이다. 이것은 비단 나 뿐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현대인의 대다수는 스몸비가 되어있으니 말이다.

책의 주인공 또한 마찬가지이다. 스마트폰을 분신처럼 들고 다니는 주인공은 실수로 스마트폰을 떨어뜨린다. 그리곤 산산조각이 나있는 액정을 보고 좌절한다. 하지만 문제는 거기서 시작된다. 이후 걷잡을 수 없는 공포에 휩싸인 주인공은 두려움에 떤다.

별거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일, 예를 들면 깜빡하고 집에 스마트폰을 두고 출근하는 일같은 것. 그 일이 벌어진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 모든 사람들은 패닉에 사로잡힐 것이다. 그리고 깨닫게 될 것이다. 나의 눈, 입, 귀, 손 모든 것이 스마트폰이였구나 하는 걸 말이다.

그림책을 처음 읽어보는데 그림이 그려진 짧은 이야기는 모두 간단한 내용일거란 편견을 부수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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