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이라고 하면 보통 서양의 이미지가 떠오르는데 한국적인, 그것도 삼국시대의 배경으로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게 신선합니다. 세상 물정 모르는 서생 한수생과 허무맹랑한 소리만 하는 공주, 혀로 원하는 건 다 얻고야마는 능구렁이 같은 장희까지.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3명이 마지막에는 같이 어우러져 이야기로 전달되는 모습이 기억에 남아요. 단순한 판타지를 넘어서서 현실과 이상 사이의 차이, 맹목적인 이상 추구와 같은 인생 전반의 이야기 또한 담고 있어서 생각할 거리를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