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무삭제 최신 완역본) ㅣ 데일 카네기 자기계발 시리즈
데일 카네기 지음, 정내현 옮김 / 더스토리 / 2024년 8월
평점 :
2022년에 읽었던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책이 무삭제 완역본으로 새로 나와서 한 번 더 읽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읽을 때에도 많은 인사이트를 얻고 좋은 책이라 생각했고 다시 읽어봐도 여전히 좋았습니다. 예전부터 이름있는 스테디셀러라 저희 아버지도 읽고 영업을 하며 많은 도움을 얻었던 책입니다.
여러 자기 계발 책들과 다르게 다양한 사례를 통해 실제 인간관계에서 어떤 식으로 처세술을 적용하면 좋을지 말하는 실전 가이드북과 같습니다. 아직 읽어보시지 않은 분이라면 꼭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카네기 씨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교사와 세일즈맨을 거쳐 다양한 사회생활을 하다가 성인 대상으로 한 '처세술'을 가르치며 유명해졌습니다. 유명 저서로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 '데일 카네기 성공 대화론', '데일 카네기 행복론'이 있지만 가장 유명한 건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입니다.
워낙에 유명한 책이라 많은 출판사에서 번역본을 냈는데, 이 책도 깔끔한 번역과 구성이 좋았습니다.
이 책이 쓰인 이유는 인간관계의 실행 지침서를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사람인 이상 다양한 사람들과 엮일 수밖에 없고 이에 대해 좋은 일도 있지만 어려운 일들도 있기 마련입니다. 인간관계에 있어 어떻게 해야 좋은 방법으로 풀어나갈 수 있을지 모를 때 책을 펼쳐 더 좋은 방법을 찾아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쓴 저자의 목표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실전서'로서, 이 책을 몸에 습관과 같이 습득시키기 위해 9가지 제안을 하고 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해본다면 무엇보다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저도 남편과 함께 데일 카네기 스쿨에 다니는 것과 같이 이 책의 내용을 실제 삶에 적용해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책을 읽어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은 사람을 대할 일이 많은 사람이면 더더욱 읽으면 좋은 제가 꼽는 이 시대 최고의 처세술책입니다. 한평생 품에 끼고 틈이 나면 다시 읽을 인생 책이라 한 장 한 장 씹어 먹듯이 몸에 체득시켜야겠습니다.
책은 총 6부까지 있습니다. 1부는 사람들 다루는 기본 원칙, 2부는 타인의 호감을 얻는 6가지 비결, 3부는 사람을 설득하는 12가지 비결입니다. 4부는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고 상대방을 변화시키는 9가지 비결, 5부는 기적을 일으킨 편지들, 6부는 결혼 생활을 행복하게 만드는 7가지 비결입니다.
목차와 원칙만 읽는다면 뭐야, 당연한 거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책의 진정한 묘미는 사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읽고 나면 다시 생각날 수 있도록 방대한 사례와 원칙들을 적용한다면 어떻게 바뀌어 나갈 수 있는지를 제시하는 것이 책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사람들이 흔히 하는 실수 중 하나는, 다른 사람들을 변화시키기 위해 다른 사람의 의견을 비판하거나 비난하고,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카네기는 이것이 잘못되었다고 말합니다. 비난과 비평으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이 어떤 일을 실제로 잘못했더라도 그를 꾸짖고 비판한다면 오히려 그 사람의 반발심만 살 뿐입니다.
그리고 이 책을 처음 읽을 때 '상대방의 마음속에 강한 욕구를 불러일으켜라'와 같은 말은 충격으로 다가왔던 것이 기억납니다. 저는 평소에 이런 것들을 많이 지키지 못했거든요.
예를 들면 저는 '나는'이라는 말을 자주 씁니다. 사람이라면 본능적으로 자신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고 상대방이 원하는 말은 고려하지 않거든요. 저도 이건 아직까지도 잘 지키지 못하는 일 같습니다. 항상 상대방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하고 접근하는 것, 이것이 중요한 포인트 같습니다.
각 파트에 이렇게 요약해 주는 장들이 있었는데 이 내용이 참 좋았습니다. 예전에는 각 장에서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직접 정리했는데 요약정리 파트가 따로 있으니 다시 책을 펼쳤을 때나 각 장이 끝날 때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기억하기 좋았어요.
2장은 영업을 하거나 사업을 하거나, 장사를 하거나, 회사를 다니거나, 주변 지인들을 만나거나, 가족들과 대화하거나 모든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기본적인 인간관계에 대한 내용이라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3부에서는 영업을 하거나 다른 사람을 설득해야 하는 일을 할 때 더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전에 이 장을 읽을 때 '나는 회사 생활을 하고 있는데 내가 이렇게까지 다른 사람을 설득해야 할 일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요즘 들어 이런 것들도 필요한 경우가 많더라고요.
연차가 쌓이면서 회사에서도 제 주장과 입장을 납득시켜야 하는 상황들이 더 많아지니 이런 처세술도 몸에 습득해 두는 것이 더 좋겠습니다.
상대방을 변화시키는 일은 참 어렵습니다. 제 의견을 납득시키는 것을 넘어 상대방이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을 때 변화시킨다는 것은 살면서 정말 어렵다는 생각을 많이 하곤 합니다. 이런 상황일수록 상대방을 비판하고 반대에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칭찬과 감사로 이야기를 시작하고, 상대방이 '네'라는 대답을 통해 스스로 납득할 수 있도록 돕는 것. 그것이 상대방을 변화시키는 진정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결혼 관련 파트를 읽으며 저와는 상관없는 장이라고 읽었는데 이제는 가장 많이 활용해야 하는 파트가 되었네요. 제가 남편과 결혼한 이유는 이 대원칙들을 잘 지키는 사람이라 더 좋은 사람이고 평생 함께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1번 잔소리를 하지 말라거나 2번 상대방을 바꾸려 하지 말라는 것은 생각보다 같이 살다 보면 정말 어려운 것이니까요. 이런 부분이 끝까지 유지될 수 있도록 서로가 더 노력해야겠습니다.
비난을 하는 대신 칭찬을 해주고 그 사람을 존중해 주었을 때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오기 마련이죠. 이는 사업이나 영업을 하지 않더라도 일상을 살아가면서도 꼭 지켜야 하는 대원칙 같습니다. 칭찬은 고래를 춤춘다고 하니 주변 사람들에게 칭찬을 많이 해줄수록 좋습니다.
저는 사실 2022년에 이 책을 읽고 천천히 주변에 적용시켜봤는데요. 주변 사람을 대상으로 작은 일에도 칭찬하고 회사 사람들의 사소한 장점도 칭찬했을 때 더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주변 사람들도 저를 더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고 분위기도 좋았고요. 이런 점들이 제가 잘못한 일이 있더라도 부정적인 피드백으로 돌아오는 것을 막아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게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