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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예찬 - 위대한 사상가들의 실패에 대한 통찰
코스티카 브라다탄 지음, 채효정 옮김 / 시옷책방 / 2024년 6월
평점 :
사실 처음에는 책의 이름이 '실패 예찬'인 것을 보고, 어느 사업가가 쓴 자기 계발 책이라고 생각했어요. 생각보다 난이도가 있는 철학 책에 처음에는 당황했는데 읽다 보니 각각의 사상가(베유, 간디, 시오랑, 다자이 오사무 등)의 이야기와 함께 진행되는 실패와 그에 따른 겸손에 관한 이야기, 죽음에 대한 이야기 등 저자의 글에 빠져들었습니다. 철학 책을 좋아한다면 읽어볼 만한 책이에요.
실패를 네 가지 원으로 그리고 사상가들의 이야기를 빗대어 물리, 정치, 사회, 생물학적 실패 순으로 그리고 있어요. 제가 모르는 철학자들도 있었고, 익히 아는 유명한 철학자인데 제가 몰랐던 면을 알게 된 것도 많아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여러 실패와 겸손에 대한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들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미 익히 알려져 익숙한 철학자나 사상가, 소설가 뿐만 아니라 새로운 인물들에 대해 알게 되어 좋았어요.
다만 책에 '실패 예찬'이라는 타이틀이 내용에 맞는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네 가지 실패의 원, 물리적, 정치적, 사회적, 생물학적 실패에 관한 내용이 나오기 때문에 '실패'에 관한 내용이 맞지만, 책을 읽다 보면 실패보다 겸손이나 죽음에 대해서도 많이 언급됩니다. 실패 예찬이라는 타이틀이 원작의 제목을 잘 담아내고 있을까 궁금해서 원제를 찾아보니 "In Praise of Failure: Four Lessons in Humility", 즉 "실패를 찬양하며: 겸손에 대한 네 가지 교훈"이었습니다. 왜 이런 타이틀이 나왔나 바로 이해 가는 원제였고 이보다 더 잘 번역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은 들었지만, 좀 더 겸손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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