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카르테
치넨 미키토 지음, 권남희 옮김 / ㈜소미미디어 / 2019년 9월
평점 :
품절


세상에는 참 많은 수의 의사가 있다. 올해 의사면허를 취득한 내 면허번호가 13만번대 초반이니 

우리나라에도 얼추 10만명 이상의 의사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 스와노 료타는 지금의 나처럼 어떤 과를 들어갈 지 고민하고 있는 의사이다보니

지금 나의 입장에서 많은 이입을 하고 공감하며 책을 읽어나갈 수 있었다.

물론 이 책에서 나오는 주인공처럼 환자와 많은 대화를 한다거나, 이런 극적이고 특이한 환자를 만나기는 쉽지 않지만..


비교적 이 주인공보다 빠른 시간 내에 가고싶은 과를 정하고, 환자에 대한 책임을 느끼기보다는 눈 앞의 일을 해나가는데 급급한 것이

나의 현 주소이기는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나 또한 이런 의사를 꿈꾸며 살아갔던 때가 있었음을 다시금 느낀다.

그래서인지 미스터리와 추리물의 형식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내용은 참 따뜻하다.

그리고 좀처럼 다가가기 힘들고, 이해하기 힘든 의학이 아닌, 누구나 읽을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작가의 능력을 느낀다.


엄청난 반전이나 트릭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한번쯤 따뜻하게 읽어볼만 한 소설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이런 의사를 기대하는 것은 조금은 힘들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나 역시도 최선을 다하지만, 병원에선 극적인 상황이 결코 좋은 것만은 아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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